*[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손고은, 김다미, 송미주 기자
*진행일 : 2026년 4월7일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 AI 생성
요리조리 피하고, 비싸져도 간다
손
올해 초부터 중동 전쟁 여파뿐만 아니라 인기 허니문 목적지들에 악재가 많았다. 특히 봄은 허니문 성수기인데 변수가 있긴 했지만 크게 흔들리진 않은 것 같다.
송
아무래도 허니문은 다른 일반 여행과 달리 오래전부터 일정을 정하고 준비해 온 데다, 꼭 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시장이라서 그런 것 같다. 직접적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역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강행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하와이의 경우에도 폭우 피해가 있는 지역을 피해 일정을 변경하는 정도였고 취소는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다
그래서 전쟁 이후로 허니문 여행사들이 기존의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아시아나 유럽을 경유하는 쪽으로 바꾸느라 꽤 바빴다고 들었다.
송
특히 몰디브가 아부다비와 묶어 진행되는 상품이 많았는데, 싱가포르나 스리랑카, 태국 등 최대한 인근 다른 지역으로 전환해서 가는 추세다.
손
지금은 갑자기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강행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 출발 예정인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유류할증료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되겠지만 만약 하반기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항공편 변경에 대한 추가 부담이 더 커질 것이다.
송
아직 하반기 출발하는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진 않은 듯하다.
다
어떤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언제, 어떤 노선을 감편할지 모르는 상황인 데다 유류할증료가 고공행진을 펼치는 현상이 지속되면 앞으로는 아무리 허니문이라고 해도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아니라 항공편이나 예산 등에 따라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손
그것도 일리 있는 말이지만 장거리 여행지를 포기하는 사람은 많진 않을 것 같다. 코로나때처럼 아예 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 예산의 문제가 더 크지 않나. 예를 들어 하와이를 간다고 했을 때, 유가 인상에 따라 500만원짜리 여행이 600만원, 700만원으로 올라도 여행지를 바꿀 만큼 흔들리진 않을 거란 얘기다.
다
이 와중에 다행스러운 건 이번처럼 외부 변수로 어수선할 때 전문 여행사의 역할이 소비자들한테 인정받았다는 거다. 개별적으로 호텔이든 항공이든 예약하면 스스로 변경이나 취소 과정을 감당해야 하는데, 여행사가 중간에서 다 관리해 줘서 한결 편안했다는 후기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관광으로 36조원을 벌죠?
다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억명 이상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규모가 남다르다.
손
관광수지도 210억유로, 한화로 36조원 흑자를 냈다. 매년 관광수지 적자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우리나라 상황과 간극이 컸다. 여행지로서 워낙 가진 자원들이 많고 관광산업을 구축해 온 역사도 훨씬 앞서 있으니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프랑스는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할 것이다. 실제 랑데부 현장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송
외국인 관광객 1억명이면 오버투어리즘이 걱정되기도 한다.
손
그래서 이제 더 많이 오는 건 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지역 사회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액 증진에 집중하겠다는 거다.
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진행된 트래블 마켓에 참가했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그 규모가 상당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여러 매력을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안 하나, 못 하나.
손
프랑스나 미국은 관광청이 국가 정부 산하의 기관이면서도 각 지자체와 민간 기업들이 기금을 모아 공동으로 마케팅을 추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래서 개최지를 정하는 것도 입찰을 내서 예산이나 인프라 등을 살펴보고 가장 의지가 강한 지역을 선정한다고 한다. 결국 지역 홍보·마케팅 투자에 민·관이 함께 참여하며 건강한 경쟁을 부추기는 구조다. 우리나라는 관광산업 마케팅에 민간 기업 참여가 적극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과 정리=손고은 부장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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