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덕서 제천 신백으로 신축
“연수원 내 숙박시설 없어 모텔 이용”
교통·숙박비 부담 증가 볼멘 소리
▲ 충북도자치연수원이 제천으로 이전하면서 거리가 멀어진 남부권 공무원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 충북도
[중부매일 김영이 기자] 충북도자치연수원이 제천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공무원들의 불편과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중간지역인 청주권에 잘 있던 연수원을 북부지역으로 이전해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도 커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있던 충북도자치연수원을 제천으로 이전하고 지난달 25일 개원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도 자치연수원은 총사업비 613억을 들여 제천시 신백동 일원 10만784㎡에 지상 4층(건축면적 3천902㎡)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디지털 교육을 위한 LED전광판과 전자칠판, 영상정보디스플레이장치(DID)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연간 공무원 6천여 명과 도민 2천여 명 등 8천 명 이상이 교육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연수원이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한 것은 2018년 지방선거 시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북부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전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제천으로 이전하면서 남부3군의 공무원들이 먼 거리 입·퇴교에 따른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며 연수 기피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에 도움을 준다며 연수원 내에 숙박시설을 짓지 않아 교육생들이 모텔 등에서 잠을 자며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보은군 공무원 5명은 지난 4~6일 2박3일동안 이 연수원에서 AI미디어크리에이터교육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종전 자치연수원(가덕) 이용 시 교육출장비(일비, 식비, 교통비)로 1인당 17만1천 원을 지급하면 됐으나 제천 이전 후에는 27만6천400원으로 10만5천300원이 더 늘어났다. 지급하지 않아도 될 숙박비(1박 5만 5천 원)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보은군이 올해 교육을 지난해 수준(514명)으로 보낸다고 하면 1억8천1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해 지난해 1억400만원보다 7천600여만원을 더 지출해야 한다.
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난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우도 전일 숙박비 지원이 안 돼 교육 당일 오전 9시까지 입교하려면 새벽 6시 전후 출발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상당수 공무원은 제천연수원에서 의무적으로 받을 교육이 아니라면 대전 등 타지역 연수원에서 교육받기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옥천군 공무원 A 씨는 “중간지역인 청주에 잘 있는 연수원을 제천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남부권 공무원들이 겪지 않아도 될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위한다며 연수원 내에 원거리 교육생을 위한 숙박시설을 확보하지 않고 불편을 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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