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용한 지사 독선·불통 … 협치 없다”
진보당·시민단체 인사 검증 부실 맹비난
(왼쪽부터)박병국 충북도 대외협력보좌관, 이재한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충북도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도가 지역사회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박병국 전 주중국대사관 주재관의 대외협력보좌관(2급 상당) 임용을 강행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임용 철회를 촉구했다.
충북도는 12일 2급 상당 외부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정무특별보좌관에 이재한 전 한용산업 대표이사, 대외협력보좌관에 박병국 전 주중국대사관 주재관을 각각 임용했다.
2급 상당 전문임기제는 행정안전부 승인이 필요한 직위로, 2017년 제도 시행 이후 충북도가 해당 직위 2명을 동시에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동원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뇌물죄로 대법원 유죄판결이 확정된 인사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임용한 것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박 보좌관의 임용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대외협력보좌관은 충북도정을 대표해 중앙정부와 국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도민의 신뢰를 받고 공직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우려와 정치권의 반대에도 임용을 강행한 것은 협치가 아니라 독선과 불통”이라며 “신 지사가 박 보좌관 임용을 고집한다면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선 배경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신 지사는 박 보좌관을 국비 확보의 적임자라고 주장하지만, 그렇다면 기획재정부 출신 등 예산에 정통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왜 경찰 출신 인사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택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는 비리를 저질러도 능력만 있으면 공직에 다시 들어설 수 있다는 왜곡된 신호를 공직사회에 보내는 것”이라며 “신 지사는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한 인사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이 같은 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신 지사는 `실용주의'라는 미명 아래 공직 부패로 파면된 인사를 감싸고 도민을 기만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박 보좌관 임용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이번 인사 논란을 계기로 고위 정무직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며 “범죄와 비위 전력, 징계·직위해제 이력, 청렴성과 공직윤리를 종합적으로 검증할 객관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 `공정한 세상'도 성명을 내 “충북도는 이미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받고 파면된 전력이 있는 인물을 임명했다. 이것이 신 지사가 말하는 `충북 대전환'인가”라며 “도는 인사검증 과정과 검증 결과를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범죄 및 비위 전력, 징계 및 직위해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인사검증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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