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초청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참석
레드카펫 대신 객석서 관람…일부 시민 환호도
"제천 방문도 윤리위 제소할 건가" 국민의힘 당권파 겨냥
지난 3일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석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가운데)이 개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한동훈 의원 SNS 갈무리
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갑)의 충북 제천행이 국민의힘 당권파를 겨냥한 정치적 반격의 소재가 됐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단양)의 초청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한 의원은 지역 정치권과의 접점을 드러낸 데 이어 자신의 방문까지 윤리위원회 심사 대상이 되는 것이냐며 당내 징계 정치를 정조준했다.
한 의원은 최근 충북 제천예술의전당 여름광장에서 열린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제 측의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아 레드카펫에는 서지 않았지만 엄 의원과 신용한 충북지사 등과 객석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한 의원을 알아본 일부 시민들이 환호하면서 당을 떠난 뒤에도 남아 있는 대중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 의원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11장을 공개하며 제천 방문을 알렸다.
문화행사 참석으로 끝날 듯했던 제천행은 국민의힘 내부의 윤리위 논란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힘 비공식 당원단체인 전남광주당원협의회는 김화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을 해당행위 혐의로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무소속인 한 의원을 전남광주특별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초청해 축사를 맡긴 것이 당의 기강과 규율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지난 4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 의원 초청을 받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다녀왔다"며 "그것도 윤리위에 회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자신과 교류하는 당내 인사들까지 징계 대상으로 삼는다면 정상적인 정치활동마저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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