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충북 산업 `반도체 편중' … 양극화 심화

연합뉴스 제공 최근 심화하고 있는 지역 산업 양극화(본보 3월17일 4면 보도)를 극복하지 못하면 반도체... 김 팀장은 이 보고서에서 충북 수출의 반도체 집중 현상과 영향을 분석하고 지역산업 양극화 등에 대한...

충북 산업 `반도체 편중' … 양극화 심화

김광민 한은 팀장 보고서

작년 수출 집중도 60.2% … 타품목 2년새 -32.4%

“하강기때 경제성장 타격 … 주력 제품 다변화 강구”

[충청타임즈] 최근 심화하고 있는 지역 산업 양극화(본보 3월17일 4면 보도)를 극복하지 못하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이후 충북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9일 김광민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장은 `충북 수출의 집중도 상승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이 보고서에서 충북 수출의 반도체 집중 현상과 영향을 분석하고 지역산업 양극화 등에 대한 문제점과 해법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충북 수출은 338.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수출의 60.2%를 차지하는 반도체 비중이 2010년(30.5%)에 비해 2배 확대됐다.

허쉬만-허핀달 지수(HHI)로 살펴본 충북 수출 집중도(MTI 3단위 기준으로 산출)는 3689로 17개 시·도 중 제주(4000)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수출 규모가 비슷한 전남, 경남, 경북(3개도 평균 1284)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출 집중도 상승은 2023년 이후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하지만, 반도체 이외 품목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에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은 2023년 79.4억달러에서 2025년 203.5억달러로 15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이외 품목 수출은 199.1억달러에서 134.7억달러로 32.4% 감소했다.

보고서는 충북의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른 집중도 상승은 총수출 및 제조업 생산을 늘리고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했지만 반도체 이외 품목의 수출 부진이 더해져 산업 간 불균형 심화, 경제 변동성 확대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충북 수출의 반도체 집중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역경제는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반도체와 반도체 이외 품목 수출 간에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수출시장도 중화권과 중화권 이외 국가 간에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양극화 속에 2027년 이후 반도체 사이클의 하강 국면 진입을 가정했을 때 반도체 수출 감소에 따른 총수출 감소가 충북의 제조업 생산 증가세 둔화와 경제 성장세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수출 집중도 상승에 따른 하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요 변화 등을 예측, 경기 하강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강조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광민 팀장은 “장기 생존력과 기술 축적 능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증가가 지역민의 소득 증가와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의 전후방 연관 관계 강화,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