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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북 남·여 임금 격차 35.2%

충북의 남·여 임금 격차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일용근로자 절반 이상은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있다.

충북 남·여 임금 격차 35.2%

충북의 남·여 임금 격차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일용근로자 절반 이상은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있다.

26일 충북연구원 박민정 연구위원이 펴낸 ‘충북 FOCU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북의 월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35.2%로 전국 평균(34.7%)보다 0.5% 높았다.

박 연구원은 충북의 성별 임금 격차를 처음 진단해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에 대비한 충북형 단계적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충북 소재 사업장 임금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는 중위임금 기준 34.3%, 시간당 임금 기준 25.5%였다. 월평균 임금격차(35.2%)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5만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실제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374만2000원, 여성은 242만5000원으로 131만7000원 차이를 보였다.

월중위 임금의 성별 격차는 34.3%로 전국 평균을 3.7% 웃돌았다. 월평균 임금 격차는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 월중위 임금 격차는 4번째로 높았다.

이는 임금 분포 중하위 구간에 있는 여성 근로자의 저임금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별 월평균 임금 격차는 금융·보험업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업·임업·어업 39.7%, 도매·소매업 35.6% 순이다.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여성 근로자 비율이 57.9%로 절반을 넘는데도 임금 격차는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여성 고용비율 자체보다 산업 내부의 직급·직무 배치와 승진 구조 등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의 월평균 임금 격차가 43.8%로 가장 컸다. 이어 판매종사자 40.1%, 기능원과 관련 기능종사자 39.2% 순이다.

이처럼 여성 비율이 높은 서비스·판매직에서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은, 여성 집중 직종의 저임금·단시간 근로 구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0.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별 임금격차는 취약한 노동집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일용직 52.7%, 60대 이상 52.4%, 이혼·사별 46.4%, 중졸 이하 39.3%였다. 여성 일용근로자의 50.1%가 최저임금 미만이다.

시간당 임금 격차도 30대 11.3%에서 40대 26.1%로 크게 늘면서 출산·육아기 경력단절 등이 격차 확대의 주요 경로일 가능성을 나타냈다.

박 연구위원은 충북형 추진전략으로 △성별 임금 격차실태 매년 산출·공표 △충북도 본청·출자출연기관·지방공기업 등 공공부문부터 성별임금공시제 도입 △축적된 공시모델과 개선 경험을 토대로 민간부문 단계적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고령·일용직·이혼·사별 여성 등 격차 집중 집단의 일자리 질 개선과 30~40대 경력단절 예방과 복귀지연, 여성 관리자 확대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선 컨설팅·우수사례 발굴에 앞서 격차의 규모와 발생 구조를 정확히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별임금공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격차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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