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전경[사진=충남도]
석탄화력 폐지·고탄소 산업 밀집지 맞춤 전략…
15개 전문 기관 충남 집적 추진
연구·정책·산업 현장 연결하는 국가 탄소중립 거점 도약 목표
충청남도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발맞춰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기관들을 패키지로 유치하는 특화 전략을 펼치며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지와 지역 주력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할 연구·정책 기관을 충남에 집적시켜, 명실상부한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유치 전략은 충남이 국내 최대 에너지 생산지이자 석탄화력발전소 21기 추가 폐지가 예정된 국가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이라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됐다.
산업 현장의 친환경 공정 전환과 저탄소 기술 도입을 지근거리에서 지원할 전문 기관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충남도가 유치를 겨냥한 곳은 목표 기관(50개)의 30%에 해당하는 총 15개 기관이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기후환경 분야 10개 기관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전환 분야 5개 기관이 포함됐다.
도는 이들 기관이 연계 이전할 경우 기술 개발부터 평가, 실증, 인증, 보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화 역시 기능군 집적의 당위성을 힘있게 뒷받침한다.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형 제조업이 집중된 충남에 전문 지원 기관이 들어서면, 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간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및 기후부 산하 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강력히 건의했다.
아울러 충남도는 과거 세종시 출범 과정에서 인구와 관할 구역 감소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내했음에도 1차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점을 강조하며, 이번 2차 이전에서 ‘보상형 우선 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그동안 국가 에너지를 책임져 온 동시에 탄소중립 전환이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지역”이라며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기관들을 대거 유치해 연구와 정책, 산업 현장이 하나로 연결되는 국가 탄소중립 거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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