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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자부처 13곳 첫 집결…모태펀드 '범정부 플랫폼' 재편

2027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마련된 회의에서 정부는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인내자본 공급 확대와... ■ AI·딥테크 인내자본 확대…LP성장펀드 8,500억 원 신설 두 번째 안건에서는 부처별 출자 현황과 향후 전략이...

출자부처 13곳 첫 집결…모태펀드 '범정부 플랫폼' 재편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모태펀드에 출자하는 13개 부처를 한자리에 모아 향후 출자 방향을 처음으로 함께 논의했다. 모태펀드를 단순한 정책펀드를 넘어 범정부 차원의 벤처투자 통합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신호다. 2027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마련된 회의에서 정부는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인내자본 공급 확대와 공시제도 도입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한국벤처투자(서울 서초구)에서 한성숙 장관 주재로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27년 출자계획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출자전략위원회 위원과 관계부처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특징은 모태펀드에 출자한 부처가 처음으로 모두 참여했다는 점이다. 중기부·문체부·과기정통부·기후부·지재처·복지부·국토부·해수부·교육부·우주청·노동부·행안부·경찰청 등 13개 출자부처가 출자 규모 순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부처별로 산재해 있던 정책펀드의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27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범정부 차원의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자리다.

업계에서는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참석했으며, 중소벤처·인공지능 등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출자전략위원회는 시장 친화적인 모태펀드 운용을 위해 2024년 출범한 민관 협의체로, 출자 공고에 앞서 투자 방향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차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 반영한다.

누적

출자

17.4

조원으로

자펀드

49.6

조원

조성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17.4조 원을 출자해 49.6조 원 규모의 자펀드 1,467개를 조성하고 1만 1,679개 혁신 벤처·창업기업에 37.2조원을 투자했다. '05년 이후 국내 누적 벤처투자 65.6조 원의 56.7%에 해당하는 규모다. '25년까지 청산이 완료된 모태 자펀드 335개의 수익배수는 1.5배, 연평균 수익률(IRR)은 8.0%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모태 자펀드는 창업기업에 두텁게 투자해 신생 기업이 자금난을 겪는 '데스밸리'를 건너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뒷받침했다. 그 결과 국내 유니콘 기업의 약 87%가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아 성장했고, 최근 5년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82%를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이 차지했다. 최근 5년 평균 창업기업 투자 비중도 모태자펀드(64.6%)가 전체 벤처펀드(52.6%)를 12%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확산에도 마중물 역할을 했다. 지역투자 전용 펀드를 1.8조 원 규모로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 600여 개사에 투자했고, 최근 5년간 청산된 지역펀드는 1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9.6%)을 웃돌았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13.7조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한국 기업에 1.4조 원의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는 모태 출자 대비 1.8배에 달한다.

이 같은 마중물 효과는 신규 벤처투자 회복으로 이어졌다. 신규 벤처투자는 '21년 15.9조원에서 '23년 10.9조원까지 줄었다가 '24년 11.9조원, '25년 13.6조원으로 다시 늘어나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12개 부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6조 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했다.

AI·

딥테크

인내자본

확대

…LP

성장펀드

8,500

억 원

신설

두 번째 안건에서는 부처별 출자 현황과 향후 전략이 공유됐다. 중기부는 세계 수준의 인공지능·딥테크 기업 육성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딥테크 분야는 초기 비용이 크고 성과 창출까지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유망 딥테크 기업에 대한 인내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설된 'LP(출자자)성장펀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연금기금·금융권·기업 등 25개 내외 기관과 함께 총 8,5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벤처투자 촉진을 위해서는 4극3특 권역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지역사회(기업·대학·은행 등)·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중점 조성하고 지역 내 투자 촉진을 위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관계부처는 문화·관광, 가상융합·보안, 기후테크, 지식재산(IP), 바이오, 모빌리티, 뉴스페이스 등 주요 분야와 전략산업에 대한 마중물 공급을 지속한다. 대학창업, 지방해양기업, 재난안전·치안 등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도 차질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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