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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추적] SK하이닉스 ⑨ 버텨? 손절해? 지금 사, 말아?…375원에 낚이기 전에 답부터

SK하이닉스는 7일 주당 3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추적] SK하이닉스 ⑨ 버텨? 손절해? 지금 사, 말아?…375원에 낚이기 전에 답부터

박철성 기자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추적] 〈SK하이닉스〉 ⑨ 버텨? 손절해? 지금 사, 말아?…375원에 낚이기 전에 답부터

■ 주당 375원은 연 1500원 고정배당의 정기 지급…54조 투자 발표와 같은 날 나온 추가환원 예고

■ 외국인 이틀간 161만3441주 순매도·150만원 재탈환 실패…호재보다 수급부터 확인

■ 최태원 135만3677원·개인 최근 20일 평균가격 217만3714원…출발선부터 주당 82만원 차이

▲375원 배당과 추가 주주환원 소식에 개미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상황을 재구성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아직 여유로운 관망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매수가는 135만3677원이다. 최근 20거래일 개인 평균가격은 217만3714원이다. 7일 장중 저점은 140만9000원이었다. 150만원 재탈환에는 실패했다. 일러스트=AI 생성

375원 배당과 추가 주주환원 소식이 나왔다.

질문은 다시 네 개로 모인다.

버텨.

손절해.

지금 사.

말아.

답부터 말한다.

지금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는 정리할 수 있다.

375원은 새로 주는 돈이 아니다.

원래 주기로 했던 돈이다.

이번에는 뉴스보다 돈을 먼저 봐야 한다.

■ 375원은 새 카드가 아니다

▲네이버에서 하이닉스 주당 375원을 검색하면 관련기사만 묶여서 43건, 25건씩 따로 잡힐 정도로 보도가 쏟아졌다. 제목만 보면 새로운 배당 확대처럼 읽히기 쉽다. 그러나 375원은 기존 연 1500원 고정배당의 정기 분기 지급이다. 자료=네이버 뉴스 검색화면 캡처

SK하이닉스는 7일 주당 3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733억원이다.

그런데 375원은 새 배당 확대가 아니다.

기존 연간 고정배당 1500원을 네 차례 나눠 지급하는 정기 분기배당이다.

진짜 새 내용은 따로 있다.

추가 주주환원 예고다.

배당 확대인지 자사주 매입인지 소각인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날 다른 발표도 있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기 팹에 35조2000억원, 청주 낸드 팹에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합계 약 54조원이다.

추가환원은 아직 규모조차 나오지 않았다.

반면 이날 확인된 투자액은 약 54조원이다.

■ 외국인은 팔았다, 개인은 받았다

7일 외국인은 26만4757주를 순매도했다.

6일에도 134만8684주를 팔았다.

이틀 누적 161만3441주 순매도다.

반면 개인은 이틀 동안 194만4928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팔았다.

개인은 받았다.

7일 매도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덜 판 것이다.

산 것은 아니다.

여기서 시점을 정확히 봐야 한다.

추가 주주환원 예고와 54조원 투자 발표는 7일 장 마감 뒤에 나왔다.

따라서 7일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 발표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반응할 거래 시간이 아직 없었다.

뉴스는 금요일 밤에 나왔다.

외국인의 답은 아직 안 나왔다.

다음 거래일에 먼저 볼 것은 상승률이 아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다.

■ 150만원은 이제 회복선이다

7일 SK하이닉스는 장중 154만2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140만9000원까지 밀렸다.

결국 146만6000원에 끝났다.

이틀 연속 150만원 아래다.

150만원은 이제 지지선이 아니다.

되찾아야 할 회복선이다.

주주환원 기대감에 개인이 따라붙어도 외국인이 계속 팔면 다시 150만원 아래로 밀릴 수 있다.

그 경우 호재가 추세를 바꾼 것이 아니라 개인의 추격매수만 불러낸 셈이 된다.

반대로 주가가 밀리는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격보다 수급이 먼저 바뀌는지를 봐야 한다.

■ 최태원은 135만원에 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7일 말했다.

가만히 갖고 계시라.

13일 뒤 자신도 샀다.

평균 매수단가는 135만3677원이었다.

총 매수금액은 49억31만740원이었다.

다음 날 상한가가 나왔다.

평가이익은 한때 약 13억1885만원까지 불어났다.

7일 종가 146만6000원 기준 평가이익은 4억660만9260원이다.

수익률은 약 8.3퍼센트다.

반면 최근 20거래일 개인 평균가격은 217만3714원이다.

최 회장 매수가보다 82만37원 높다.

약 60.6퍼센트 차이다.

217만3714원에 실제로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한 투자자라면 7일 종가 기준 약 32.56퍼센트 손실구간이다.

같은 종목을 들고 있어도 출발선이 다르다.

총수의 매수가가 시장의 바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숫자는 남는다.

최 회장의 첫 직접 매수금액은 사전공시 금액 기준선 50억원보다 약 9969만원 낮았다.

■ 그래서 버텨야 하나, 지금 사야 하나

이미 들고 있다면 매수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135만원에서 출발한 사람과 217만원에서 출발한 사람의 손절선과 버틸 여력이 같을 수 없다.

150만원 종가 회복 여부가 다음 판단을 위한 첫 번째 시장 신호다.

아직 안 샀다면 더 단순하다.

지금 뉴스만 보고 들어가는 것은 아직 외국인의 답조차 나오지 않은 재료에 먼저 베팅하는 것이다.

외국인의 주문이 움직여야 진짜 저점인지 구분할 수 있다.

그 전에 들어가는 것은 바닥 확인이 아니다.

바닥일 것이라는 베팅이다.

답은 뉴스에 없다.

다음 거래일 돈의 방향에 있다.

외국인이 사는가.

150만원을 종가로 되찾는가.

140만9000원을 지키는가.

그 세 가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좋은 뉴스가 떴다.

좋은 매수가격까지 생긴 것은 아니다.

순진한 개미들.

이번에는 제목 보고 먼저 뛰지 마라.

외국인의 돈이 움직이는 것을 먼저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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