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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추석특집] 볼거리·이야기 가득한 임실서 가을 정취 만끽하세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의 연휴로 찾아온다.

옥정호와 섬진강 등 볼거리와 먹거리 풍성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의 연휴로 찾아온다.

차례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나설 곳을 찾는다면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제격이다.

섬진강 상류에 자리한 옥정호는 새벽마다 물안개를 피워올리고, 임실치즈테마파크에는 대한민국 치즈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여기에 왕건과 이성계의 창업설화가 깃든 성수산, 주인을 구한 충견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수 의견관광지까지 더해져 임실은 자연과 역사, 체험과 먹거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지다.

옥정호 전경

물안개 피는 호수…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임실 가을 여행의 시작은 옥정호다. 운암면 입석리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면 굽이진 호수 한가운데 붕어 모양으로 떠 있는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른 아침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산자락을 감싸는 풍경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면으로,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호수 위에 놓인 420m 길이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붕어섬 생태공원이 펼쳐지고 섬진강댐으로 섬이 된 이곳은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생태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추석 무렵에는 코스모스와 붉은 꽃무릇, 수변의 억새 등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8000㎡ 규모의 구절초 군락도 하얀 꽃물결을 이루기 시작하고, 10월 8일부터 개최되는 임실N치즈축제에 맞춰 1만2000여 분의 국화가 더해지면 붕어섬은 본격적인 가을꽃 명소로 변신한다.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은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202만명을 넘어서며 임실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65세 이상과 20인 이상 단체 3000원, 초·중·고생 2천원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고 주말에는 운암초등학교와 붕어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출렁다리 인근 요산공원과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옥정호 물안개길을 걷는 것도 가을 정취를 즐기는 방법이다.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임실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성수면 도인리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풍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드넓은 초지 위에 유럽풍 건물이 늘어서 있고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임실N장미축제의 무대였던 6만5000㎡ 장미원에는 150여종의 유럽형 장미가 심어져 있어 가을에 산책하기 좋다.

치즈 만들기와 피자 만들기 체험, 산양 목장과 동물농장, 롤라이더 등 어린이와 함께 즐길 거리도 풍성하고, 프로마쥬 레스토랑과 화덕쿡에서는 임실치즈로 만든 피자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 치즈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의 이야기다.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는 1967년 산양 두 마리로 시작해 마을 청년들과 함께 숱한 시행착오 끝에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를 만들어 냈다. 그 역사는 테마파크 안 임실N치즈역사문화관에 담겨 있다. 인근 임실치즈마을에서는 농가에서 직접 치즈를 늘리고 피자를 구워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왕의 숲에서 걷는 가을…성수산 왕의숲자연휴양림

임실 성수산은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올렸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왕의 숲’이다.

아홉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구룡쟁주(九龍爭珠) 형국의 명당으로 꼽히며, 산자락의 상이암에는 두 왕조의 창업 설화가 깃들어 있다.

성수산 왕의숲자연휴양림은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 캠핑장, 산림레포츠시설과 맨발길을 갖춰 가족 3대가 함께 머물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 캠핑 명소로 사랑받은 휴양림은 가을이면 울창한 숲길 산책 코스로 다시 진가를 발휘한다. 연휴 기간 숙박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반려견과 함께… 오수 의견관광지

반려견과 함께 귀성길에 오른 가족이라면 오수면이 제격이다.

오수(獒樹)라는 지명이 ‘개오(獒)’자에서 비롯됐을 만큼 이곳은 주인을 구하고 목숨을 바친 ‘오수의 견(義犬)’ 설화의 고장이다.

통일신라 때 김개인이 들불 속에 잠들자 개가 냇물에 몸을 적셔 불을 끄고 숨졌다는 이야기는 고려 최자의 ‘보한집’에 실려 전해진다.

의견공원에는 이를 기리는 의견비가 서 있고, 오수천변 의견관광지에는 국내 최초의 반려견 전용 놀이터와 훈련장, 산책로가 상시 무료로 개방된다.

한국관광공사와 전북자치도가 선정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안심 걷기 길’에도 이름을 올린 곳이다.

사선대 정자에서 필봉굿판까지

관촌면 사선대는 4명의 신선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전설이 서린 오원천변의 국민관광지다.

절벽 위 정자 운서정에 오르면 냇물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고, 조각공원과 산책로는 어르신을 모시고 가볍게 걷기 좋다.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임실 필봉농악의 신명을 만날 수 있다. 한옥에 묵으며 농악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명절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덕치면 섬진강변 마실길은 강물 따라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추석 선물은 임실 산으로…치즈·고춧가루·한우

임실은 명절선물 고르기에도 좋은 고장이다.

첫손에 꼽히는 것은 단연 임실N치즈다. 청정원유로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 스트링 치즈, 숙성치즈 선물세트는 명절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임실치즈테마파크 내 임실N치즈 판매장을 비롯해 임실엔치즈클러스터, 임실치즈농협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장을 앞둔 가정이라면 임실고춧가루를 챙길 만하다.

임실고추는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자라 색이 선명하고 향이 깊으며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 출자기관인 임실고추앤농산물가공판매㈜가 이달 말까지 592개의 농가에서 올해산 홍고추 1천450톤을 수매해 세척·건조·분쇄·포장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해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이 균일한 것이 장점이다.

임실한우와 친환경 임실쌀, 한과도 명절 상차림과 선물로 인기다.

이들 특산품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만날 수 있어, 고향 임실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함께 받는 ‘착한 선물’로 활용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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