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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 전북체육회장 3파전 가능성 속 검증 문턱 높아졌다…전북체육 새 4년 이끌 수장은?

민선 3기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 후보군. 현직인 정강선 회장과 김동진 대한체육회 이사, 오교만 전 고창군체육회장.

[추석] 전북체육회장 3파전 가능성 속 검증 문턱 높아졌다…전북체육 새 4년 이끌 수장은?

12월 16일 민선 3기 회장 선출…정강선·김동진 ‘리턴매치’에 추가 후보군 거론

체납 여부·범죄경력 공개하고 후보자 토론회도 강화…‘깜깜이 조직 선거’ 차단

2036 하계올림픽·재정 자립·전문·생활체육 균형 등 정책 경쟁이 승부처

민선 3기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 후보군. 현직인 정강선 회장과 김동진 대한체육회 이사, 오교만 전 고창군체육회장.

전북특별자치도 체육의 향후 4년을 이끌 민선 3기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12월 16일 치러진다. 현직인 정강선 회장과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김동진 대한체육회 이사에 이어 추가 후보군까지 거론되면서 다자 경쟁 가능성에 지역 체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20년 지방체육회장 민선 시대가 열린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선거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체육회장을 맡던 관선 체제에서 벗어나 체육의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민선 체제가 도입됐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은 정강선 회장의 3선 도전 여부다. 정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해 다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체육계에서는 정 회장이 민선 1·2기에 이어 다시 한번 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제37대 전북체육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과 맞붙었던 김동진 대한체육회 이사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오교만 전 고창군체육회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면서 3파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공식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인사도 있어 최종 대진표는 유동적이다.

선거 일정도 구체화됐다. 출마 예정자는 오는 11월 11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를 제출하거나 체육회 관련 직위에서 사임해야 한다. 현직 회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경우 그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후보자 등록은 12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12월 5일부터 선거 전날인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장치도 한층 강화된다. 도체육회에 따르면 후보자는 등록 과정에서 조세 체납 여부와 범죄경력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정보는 체육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거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선거에서 선택 사항이었던 후보자 토론회도 이번에는 한 차례 의무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의 경력과 조직력뿐 아니라 전북 체육에 대한 비전과 주요 현안의 해법을 선거인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그동안 지방체육회장 선거가 정책과 비전보다 체육계 내부의 인맥과 조직력에 좌우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체육회장 선거는 일반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대의원 등을 토대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투표한다. 제한된 선거인단을 상대로 치르는 선거인 만큼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공약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 회장이 출마할 경우 민선 1·2기의 성과와 사업의 연속성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과 체육 기반 확대, 중앙 체육계에서 쌓은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3선 도전인 만큼 주요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와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도 피할 수 없다. 도전자들에게는 단순한 인물교체를 넘어 현 체제와 차별화된 정책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차기 회장의 최대 현안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이다. 올림픽 유치를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정부와 정치권, 대한체육회를 설득할 교섭력과 도민 공감대를 넓힐 실행 전략이 요구된다. 체육회의 재정 자립과 정치적 독립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자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북자치도와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조정 능력이 필요하다.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와 생활체육 확대, 도농 간 시설 격차 해소, 장애인 체육 접근성, 학교체육과 지역 체육의 연계 등 지역별·계층별 격차를 줄일 정책도 요구된다.

4년 전보다 강화된 선거제도와 후보 검증 절차가 마련된 만큼, 이번 선거는 현 체제의 연장이냐 인물 교체냐를 넘어 전북 체육의 독립성과 공공성, 미래 비전을 책임질 적임자를 가리는 정책·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도체육회장 선거 일주일 뒤인 12월 23일에는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장 선거도 일제히 치러진다. 현재 시·군별로 후보군의 물밑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주와 장수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독 후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공식 후보 등록 전인 만큼 최종 경쟁 구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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