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소방 관련 예산 부담을 설명하면서 사용한 '재정 빨대' 표현에 대해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추 지사는 해당 발언이 경기도가 부담하고 있는 소방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상의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지사는 17일 오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추 지사는 먼저 "고인께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원래는 퇴근 예정이었는데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즉각 출동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 화재 현장에 달려가신 소방관님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자리를 빌려서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전날 화재 현장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어제 화재 현장에서는 사과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취재진에게 묻지 말아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마음속으로 사과의 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추 지사는 논란이 된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추 지사는 "국정감사장에서 경기도 재정 전반에 대한 재정 비상 선언에 대해서 과연 비상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추궁과 질문이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이후에도 경기도의 경우에는 관련 인건비가 1조1000억 원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800억 원밖에 안 된다"며 "이런 구조적인 재정 문제를 말씀드리다가 나온 표현상의 실수였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고 김진석 소방위의 유가족과 이번 화재로 부상을 입은 소방대원들에 대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지사는 "경기도청장으로 진행해서 고인의 희생에 걸맞은 도 차원의 대우를 하겠다"며 "유족과 부상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추 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여 명 규모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고인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엄수한다.
고인의 발인제는 19일 오전 8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9시30분 부천시 원미구 부천시체육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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