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기관장과 발전전략 착수
경제·공간·시민체감 행정 3대 축 재편
대구시가 미래산업 발전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첫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서며 민선 9기 시정 운영을 본격화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세계 산업 흐름 속에서 대구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미래산업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시점”이라며 대표기관 중심의 산업전략 재정비를 주문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이날 지역 미래산업 대표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산업 환경 대응 수준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지역 11개 핵심 미래산업 기관장이 참석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31일 산격청사에서 미래산업 대표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지역 미래산업 발전전략 수립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민선 9기 첫 국·과장급 102명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 대구시 제공
추 시장은 “지금 우리가 세계 산업 흐름의 중심에 제대로 올라서 있는지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며 “분절적 사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대구 미래산업의 큰 그림 속에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기관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오는 9월 연구용역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 연말까지 ‘대구시 미래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전략은 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개별 사업 중심으로 추진되던 미래산업 정책을 하나의 도시 성장 전략으로 재정비하는 첫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오는 8월 3일 조직개편 시행에 맞춰 3급 이상 16명, 4급 86명 등 모두 102명의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추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간부급 인사로, 확대 개편되는 조직에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전진 배치해 ‘대구경제 대개조’, ‘공간 대전환’, ‘시민체감행정’ 등 민선 9기 핵심 과제를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확대 개편되는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에 김동혁 신공항정책국장을, 정책기획관에는 이상민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을, 인공지능정책관에는 정민규 문화예술정책과장을 각각 배치했다. 신설되는 공공기관이전담당관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전입하는 정동화 서기관을 보임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체계도 갖췄다.
도시·공항 분야도 대폭 손질했다. 도시주택국을 도시건설국과 건축주택국으로 분리하고 황선필 공항건설총괄과장을 도시건설국장 직무대리로 발탁했다. 허준석 교통국장은 공항정책국장으로, 허주영 도시주택국장은 교통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구경북신공항과 도시 인프라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도록 했다. 청년정책과장과 홍보담당관 등 시민 체감 분야에도 실무형 간부를 전진 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같은 날 열린 미래산업 대표기관장 간담회와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미래산업 정책을 실행할 조직을 먼저 정비한 뒤 산업 경쟁력을 재진단하고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정책 추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다. 조직 개편과 산업 진단, 예산 투입, 발전전략 수립을 하나의 실행 체계로 연결하려는 첫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출신이나 배경보다 성과와 전문성, 책임감, 조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혁신, 도시공간 대전환 등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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