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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저가·속도’보다 ‘보안’…이커머스 생존공식 바뀐다

마케팅 "아마존·네이버 등 글로벌 리더들, 보안 강화에 사활"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이제 소비자들은... 이런 관점에서 네이버의 경우 이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적인...

‘최저가·속도’보다 ‘보안’…이커머스 생존공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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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에 소비자 신뢰 '임계점' 도달

'제로 트러스트'부터 '패스워드리스'까지… 보안 마케팅

"아마존·네이버 등 글로벌 리더들, 보안 강화에 사활"

"이제 소비자들은 100원 더 싼 곳보다 내 집 주소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지켜줄 곳을 원해요. 보안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이커머스 존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에요"

이커머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보안에 사활을 걸고 있다.(사진=픽사베이)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지배해온 '최저가'와 '빠른 배송'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잇따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소비자 신뢰가 바닥을 치면서 업계의 경쟁 축이 '보안'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외부 해킹이 아닌 퇴사한 직원이 반납하지 않은 인증키를 이용해 내부 시스템에 무단 접속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이에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다.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최근 보안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외주 고객센터 상담사로 위장 취업한 일당이 고객 정보를 무단 조회해 '보복 대행 범죄'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편의를 위한  도입한 서비스가 일상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된 현실에 한 소비자는 "내 정보가 범죄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이커머스 기업들은 보안 체계 재정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업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인간의 실수를 원천 차단하는 'AI 기반 보안 플랫폼'이다. 삼성SDS 등 보안 전문 기관에 따르면 올해 트렌드의 핵심은 단순 방화벽을 넘어 AI가 실시간으로 이상 행위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에이전트'의 확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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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세 가지 기술 흐름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첫째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내부 사용자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인증과 권한 검증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패스워드리스' 인증 환경 구축. 문자 기반 비밀번호 대신 생체 인증이나 패스키를 활용해 계정 탈취 위험을 낮추고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이다. 고객 상담이나 주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접근 패턴을 분석해 이상 행위를 탐지하고 필요 시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내부 통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네이버의 경우 이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프라이버시 센터와 ESG 리포트를 통해 보안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보안 이슈를 검토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rivacy by Design)'을 실천 중이다.

특히 보안 취약점뿐만 아니라 서비스 어뷰징 영역에도 리소스를 투입해 개인정보 무단 열람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이커머스와 토종 기업들도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략을 재편중이다.

전문가들은 한번의 보안 사고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엽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은

"지난해 국내 데이터 침해 사고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피싱과 랜섬웨어 공격이 폭증하고 있다"

며 "이에 따라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속도 경쟁보다 데이터 보호와 제로 트러스트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의 이커머스 업계는 '얼마나 싸고 빠른가'가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가'가 시장 지배력을 결정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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