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민관 합동 총력전
군민 여론조사 결과 86% 찬성
이달말 한수원에 신청서 제출
“주민안전 위협” 반대 목소리도
영덕군새마을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은 원전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나섰다(위 사진). 과거 원전 예정부지로 지정됐다가 철회된 바 있는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 진입로에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길은 오직 신규 원전 유치밖에 없습니다.”
경북 영덕군과 지역주민들이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가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신규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민관 합동으로 원전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유치를 놓고 2월 군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86.18%라는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얻었다. 군은 관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전 유치 동의안을 군의회에 제출했고, 군의회는 2월24일 만장일치로 이를 가결했다.
군은 3월11∼13일 9개 읍·면을 순회하는 주민설명회를 진행했고, 3월말까지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영덕지역 각급 사회단체와 주민들도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영덕군과 주민들이 원전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원전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해서다.
현행 제도상 신규 원전이 들어서는 곳에 지원되는 법정 지원금만도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원전이 완공돼 가동되는 60년 동안 지속적인 지역주민 고용 우대와 지역기업 우선 계약이라는 안정적인 제도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청년층 유입 ▲경기 활성화 ▲재정자립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지역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영덕군은 보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환경 개선, 각종 장학·인재육성, 교통 인프라 구축, 복지·건강 지원, 생활 지원 등 지역상생 협력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인공지능(AI)과 반도체·로봇 등의 산업에 원전과 같은 친환경적인 전기가 필수적이고, 지방소멸 또한 원전 유치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원전 유치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거세게 내고 있다. 이들은 원전이 들어서면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청정 영덕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관광객수가 줄어들며 지역 농축수산물의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과 관련해 울산 울주군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군은 군의회에 유치 신청 동의안을 제출했고 16일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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