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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동민 구청장 "동대문구 곳곳의 단절을 연결로 바꾸겠다"

민선 9기 동대문구가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청량리의 광역교통망과 홍릉의 연구·바이오 인프라를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고, 재개발·재건축은 행정 절차를 줄여 속도를 높이는 한편 1인 가구와 고립·은둔 주민을 위한 통합돌봄 체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동민 구청장 "동대문구 곳곳의 단절을 연결로 바꾸겠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사진제공=동대문구

[환경일보] 민선 9기 동대문구가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청량리의 광역교통망과 홍릉의 연구·바이오 인프라를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고, 재개발·재건축은 행정 절차를 줄여 속도를 높이는 한편 1인 가구와 고립·은둔 주민을 위한 통합돌봄 체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농·청량리 일대를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고 GTX-B·C, 수인분당선, 면목선 등 철도망과 생활교통을 연계해 청량리를 ‘지나가는 곳’에서 ‘일하고 머무는 곳’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11일 광역언론 합동 인터뷰에서 민선 9기의 방향에 대해 “동대문구 곳곳의 단절을 연결로 바꾸겠다”며 “동대문구가 가진 자산을 제대로 연결해 주민의 삶과 도시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전농·청량리 개발, 재개발·재건축, 통합돌봄, 광역교통망 확충, 산업 생태계 조성, 중앙정부·서울시와의 협력 방안 등을 밝혔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현장에서 만난 구민들이 가장 바라는 변화는 무엇이며, 임기 초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

취임 후 15개 동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보니 요구는 아주 구체적이었다. 재개발을 빨리 해달라, 출퇴근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주차 문제를 해결해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말들이 많았다.

결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구청이 내 말을 듣고 실제로 움직인다’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203건 가운데 취임 100일까지 최소 100건은 해결하거나 구체적인 처리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민선 9기의 큰 방향은 동대문구 곳곳의 단절을 연결로 바꾸는 것이다. 청량리의 교통망과 홍릉의 연구기관, 대학과 전통시장을 경제로 연결하고, 철도와 도로로 나뉜 생활권은 교통으로 잇겠다. 고립된 주민은 돌봄과 지역사회에 다시 연결하겠다.

동대문구가 가진 자산을 제대로 연결해 주민의 삶과 도시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

청량리 시장을 방문한 최동민 구청장  /사진제공=동대문구

전농·청량리 일대 고밀도 업무지구 조성을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청량리의 교통 경쟁력을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해 서울 동북권 경제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은

청량리역은 수도권 동북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대표적인 교통 관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이 환승하고 지나갔을 뿐, 뛰어난 교통망이 기업과 일자리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제 청량리를 ‘지나가는 곳’에서 ‘일하고 머무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

전농·청량리 일대의 개발 가능한 공간과 주변 정비사업, 교통과 기반시설을 함께 살펴 2027년까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 주거에 치우친 개발이 아니라 업무·상업·문화 기능이 함께 들어가는 경제거점으로 만들겠다.

기업 유치도 기다리지 않겠다.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을 꾸려 기업이 원하는 업무공간과 지원책을 파악하고 바이오·의료, 인공지능·정보기술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홍릉의 대학·병원·연구기관과 서울바이오허브도 중요한 기반이다.

청량리역의 광역교통 경쟁력과 홍릉의 연구 역량을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해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경제 중심지로 키우겠다.

건설현장 안전 점검에 나선 최동민 구청장 /사진제공=동대문구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구청장 직속 신속 추진 전담반을 통해 무엇을 바꾸고, 사업 속도와 주민 부담·갈등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동대문구에는 노후 주거지가 많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지역도 많다. 사업이 늦어지면 금융비용과 공사비가 늘고 결국 주민 부담으로 돌아간다. 법적 절차는 지키되 행정 때문에 생기는 불필요한 지연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 원칙이다.

구청장 직속 신속 추진 전담반을 꾸려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구역별로 관리하겠다. 어디에서 막혔는지 확인하고 여러 부서가 얽힌 문제는 한자리에서 풀겠다. 서울시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구가 직접 협의에 나서겠다.

속도만큼 주민의 신뢰도 중요하다. 사업비와 예상 분담금, 현재 단계와 다음 절차를 주민이 알기 쉽게 공개하고 갈등이 생기면 구가 적극적으로 조정하겠다.

정비사업은 건물만 새로 짓는 일이 아니다. 교통과 공원, 통학로와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기존 주민도 다시 정착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도시개발이라고 생각한다.

물놀이장 현장 점검에 나선 최동민 구청장 /사진제공=동대문구

취임 첫 결재로 ‘동대문구형 통합돌봄 특화사업’을 선택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립·외로움 문제가 서울 전체의 과제가 된 상황에서 동대문구만의 돌봄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갈 계획인지

외로움과 고립은 이제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문제다. 동대문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깝다. 어르신뿐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에서도 고립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동대문구형 통합돌봄은 연령보다 ‘누가 지금 도움이 필요한가’를 먼저 보려고 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 고립·은둔 청년과 중장년, 퇴원 뒤 돌봄이 필요한 주민까지 대상에 포함해 살피겠다.

또 복지·보건·의료기관에 흩어진 서비스를 주민 중심으로 연결하겠다. 주민이 기관마다 찾아가 같은 사정을 되풀이하지 않고, 한 번 상담하면 건강과 돌봄, 식사와 이동, 주거와 생계 등 필요한 지원이 이어지게 하겠다.

신청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복지에서 위험 신호를 먼저 찾아가는 복지로 바꾸는 것이 동대문구형 모델의 핵심이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만들겠다.

청량리역은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인 광역교통 거점이다. 수인분당선 왕십리∼청량리 구간 단선신설과 면목선, GTX-B·C, 동북선, 청량리역 광역환승체계 등 여러 교통사업을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가

동대문구 교통의 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서울과 수도권을 더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고, 다른 하나는 집에서 그 교통망까지 편하게 갈 수 있게 하는 생활교통망이다. 두 가지가 함께 갖춰져야 주민이 교통 개선을 체감할 수 있다.

광역철도는 사업별 단계에 맞춰 차질 없이 챙기겠다. GTX-B·C와 동북선의 추진 상황을 살피고, 수인분당선 왕십리∼청량리 구간 단선신설과 면목선도 다음 절차가 늦어지지 않도록 서울시·정부와 협의하겠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동부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에도 힘쓰겠다.

청량리역 자체도 바뀌어야 한다. 철도 노선이 늘어나는 것만큼 복잡한 환승 동선을 줄이고 철도·버스·택시를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환승체계가 중요하다.

여기에 10분 출퇴근 역세권 순환버스를 더해 주거지와 주요 역을 연결하겠다. 동네에서는 역까지 10분, 청량리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도시를 만들겠다.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방문한 최동민 구청장 /사진제공=동대문구

홍릉에는 대학·병원·연구기관과 서울바이오허브가 집적돼 있다. 바이오·의료와 AI, 한방산업, 패션·봉제산업까지 연결해 동대문구만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은

동대문구에는 좋은 자산이 많다. 문제는 그 자산들이 지금까지 따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홍릉에는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과 서울바이오허브가 있고 가까운 곳에는 서울약령시와 전통시장, 신설·용두 일대의 패션·봉제 기반도 있다. 이 자산들을 연결하면 동대문구만의 산업 경쟁력이 생긴다.

우선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을 꾸려 바이오·의료와 인공지능·정보기술 분야의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연구기관의 성과가 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지역 청년의 일자리로 연결되게 하겠다.

홍릉의 연구 역량과 서울약령시의 한방산업도 연결해 연구와 실증, 제품 개발과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패션·봉제산업은 숙련된 기술을 지키면서 디자인·생산·유통·판로를 함께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바이오, 한방, AI, 패션·봉제를 각각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과 대학, 시장을 하나의 경제 흐름으로 연결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동민 구청장은 “구청이 구민의 말을 듣고 움직인다는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동대문구

중앙정부와 서울시, 청와대와 국회에서 일한 경험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대형 개발과 철도사업처럼 자치구 힘만으로 풀기 어려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중앙정부와의 협력을 이끌어 낼 방안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청와대와 국회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 좋은 아이디어만 갖고 있다고 사업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상대 기관이 움직일 수 있는 근거와 실행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동대문구에는 자치구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사업이 많다. 전농·청량리 고밀도 업무지구와 철도 지하화, 청량리역 광역환승체계, 수인분당선 왕십리∼청량리 구간 단선신설과 면목선 등이 대표적이다.

공문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구에서 먼저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 수요, 재원과 추진 절차를 정리하고 어느 기관에서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 정확히 찾아가겠다. 필요하면 실무진부터 책임자까지 직접 만나 쟁점을 풀겠다.

협력은 단순히 사람을 많이 아는 것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준비된 논리와 실행력이 있어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필요한 기관을 연결하며, 합의한 일은 끝까지 챙겨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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