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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고의 소개팅 복장은 하이닉스 조끼”…실리콘 칼라에 외신도 주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한국 사회 전반의 문화와 소비, 교육, 부동산 시장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의 소개팅 복장은 하이닉스 조끼”…실리콘 칼라에 외신도 주목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 시즌8’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한국 사회 전반의 문화와 소비, 교육, 부동산 시장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와 인터넷 밈(meme)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고, 그 핵심 공급국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미래를 상징하는 존재로 떠올랐다고 상황을 짚었다.

NYT는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멘·하멘’(삼성전자·SK하이닉스+아멘), ‘실리콘 칼라’ 등의 표현을 소개했다.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이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바탕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이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문화 코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근무복 조끼가 성공의 상징처럼 소비되는 현상도 조명했다. NYT는 지난 4월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의 한 코너를 언급하며, 평범한 차림의 인물이 SK하이닉스 조끼를 입자 주변의 대우가 달라지는 설정이 큰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조끼를 두고 “최고의 소개팅 복장”이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라는 것이다.

집값·입시까지 흔든 반도체 호황…“2026년 한국은 반도체 열풍”

반도체 산업의 영향력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NYT는 최근 주택 구매자 가운데 반도체 기업 직원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통근버스 노선 인근 아파트를 뜻하는 ‘반도체 벨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실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성과급 규모가 2026년 4조 원에서 2028년 30조 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주식시장뿐 아니라 용인, 동탄, 수원 등 반도체 산업과 연관된 주거지역 부동산 시장으로도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의 변화도 눈에 띈다. NYT는 최근 입시 업계에서 사용되는 ‘하의치한약수’라는 신조어를 소개했다. SK하이닉스와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를 묶어 부르는 말로,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기업의 위상 상승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NYT는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밈과 신조어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지표”라며 “2026년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단연 반도체 열풍”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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