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총화종이 창종 67주년을 맞아 종단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대법회를 봉행했다.
총화종은 4월 15일 총본산 영동 실상사에서 ‘창종 제67주년 기념 대법회 및 제1회 총화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종정 혜각 스님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날 법회에는 종회의장 법만, 감찰원장 법장, 교육원장 본원, 복지원장 조향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들과 김재화 전국신도회장, 정영철 영동군수, 정미숙 양강면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동참자들은 총화종 창종의 의미를 되새기고 불제자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다졌다.
종정 혜각 스님은 법어를 통해 종단의 창종 정신을 되짚고 수행의 방향을 제시했다. 스님은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중생의 바다를 비추어야 한다”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실천이 곧 종단의 길”이라고 설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은 자기 집착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되며, 모든 생명을 향한 자비의 실천이 이어질 때 비로소 세상이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히 “창종 67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 종단은 단순한 종교 의례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고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과거의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사회와 호흡하는 불교, 실천하는 불교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복지원장 조향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 우리는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거대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현대인의 마음은 갈등과 소외, 불안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이럴수록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념법회가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신심을 새롭게 다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종회의장 법만 스님이 창종 67주년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법만 스님은 “67년의 동행, 세상을 밝히는 자비의 등불이 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수행 종단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 공동체 △지혜로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종단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정법이 일상이 되는 수행, 사회적 고통에 응답하는 자비 실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포교 혁신 등을 통해 종단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회 총화인권상은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곽두준 영동군사회복지협의회장에게 돌아갔다. 총화인권상은 불교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가치를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됐다. 총화종은 총화인권상 신설을 계기로 인권 보호와 자비 실천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불교총화종은 1960년 4월 15일 초대 종정 추강 스님과 초대 총무원장 종원 스님에 의해 창종됐다. 현재 총무원과 포교원, 교육원 체계를 갖추고 전국 800여 사찰과 1000여 명의 승려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와 전통문화 계승, 포교 영역에서도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지사=허광무 지사장
[1822호 / 2026년 4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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