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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총파업 수순 돌입하나…삼성 노조 3만명, 23일 평택 집결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이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인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평택캠퍼스는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핵심 라인이 밀집해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심장부다. 앞서...

총파업 수순 돌입하나…삼성 노조 3만명, 23일 평택 집결

4월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이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인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최근 조합원 수가 급증하며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이후 진행되는 대규모 장외 집회로, 향후 노사 교섭의 주도권과 파업 동력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경기 평택캠퍼스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평택캠퍼스는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핵심 라인이 밀집해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심장부다.

앞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연대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집회에 3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집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사전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본 집회를 여는 일정으로 짜였다. 현장에는 기동대 3개 중대와 기동순찰대 등 다수의 경찰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집회는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세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성과급 불만 등의 요인으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 가입이 늘면서 노조는 회사 전체 직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노조 측은 이번 평택 집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참여율과 결속력을 대내외에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 개편, 휴가 제도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투명한 보상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의 타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사태를 바라보는 산업계와 글로벌 시장의 시각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노조가 상징적인 본사(수원)나 서초사옥이 아닌 평택캠퍼스를 집회 장소로 택한 것은 사측에 가할 수 있는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평택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이곳에서의 노사 갈등은 자칫 글로벌 IT기업들의 부품 수급 우려로 직결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전면적인 반도체 생산 중단(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팹은 철저히 자동화돼 있어 단기적인 인력 이탈이 즉각적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설비 유지보수, 수율 관리, 차세대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보이지 않는 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를 지나 막 반등 초입에 진입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노사 갈등으로 인한 내부 동력 상실은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뼈아픈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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