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인천일보 통해 “출마 계획 없다”…보수 진영 상징 카드 이탈
조국혁신당·진보당·민주당 후보 경쟁…조국 “3표 차 승리 가능”
유의동·황교안 등 보수 후보군 거론…막판 쏠림·연대가 관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의 경기 평택시을 선거구 출마 여부에 “계획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지난 19일 수유리 국립묘지를 참배한 모습이다. /사진제공= 김 전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 평택시을 선거구가 다자구도 속 ‘난전’ 양상을 굳혀가고 있다.
보수 진영의 핵심 카드로 거론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인천일보>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제2의 경기도지사 공천 파동 우려마저 제기된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도 결정적 후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어,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선거 연대를 통한 필승 카드를 염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는 20일 <인천일보>에 “경기 평택시을 보궐선거 출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기 평택 산업 구조 전환의 기반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된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첨단기업 입지 여건을 구축했고, 이는 이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조성으로 이어졌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로 자리 잡은 평택 산업 지형의 출발점이 이 시기에 마련됐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여기에 평택항 물류 기능 강화와 광역 교통망 확충까지 병행되며 평택은 제조·수출 중심 도시로 빠르게 체질을 바꿨다. 산업단지와 항만, 교통망을 연계한 개발 전략은 기업 유치 기반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이력은 김 전 지사가 평택시을 재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배경으로 꼽힌다.
김 전 지사의 불출마가 굳혀지면서 보수 진영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인지도와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선과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 내부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진보 진영은 이미 다자 경쟁 구도로 진입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후보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만 3자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표 분산은 불가피한 변수로 떠올랐다.
진보 진영 내부 긴장도 드러난다.
김재연 대표는 조국 대표를 향해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견제에 나섰다. 반면 조 대표는 출마 지역 사전 조율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선거연대나 단일화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권자 선택이 한쪽으로 모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슬아슬하게 3표 차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접전을 전제로 하면서도 다자 경쟁 속 승산을 강조한 발언으로 읽힌다.
평택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강했던 평택시을은 삼성 반도체 산업 종사자 유입 등의 영향으로 진보 성향이 이전보다 강화된 흐름”이라며 “다만 다자구도가 유지되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고, 막판 표 쏠림이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판세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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