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목표치 잇따라 상향…차익실현 경계감도 공존
22일 신한은행 서울 중구 본점의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6,417.93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사진=신한은행]
[서울 = 경인방송]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G20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일(23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 상승의 동력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어제(21일) 6,388.4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오늘(22일)도 6,417.93으로 마감하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동안에도 한국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이달(4월) 들어 상승률은 27.03%로 주요 20개국 G20 가운데 1위입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2월과 3월 두 달 동안 코스피에서 56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중동전쟁 충격과 차익 실현에 한국 증시를 등졌던 겁니다.
■ 외국인 56조 팔고 돌아왔다…돈은 반도체로
그런데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5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방향을 바꿨습니다. 돌아온 외국인의 돈은 반도체 두 종목으로 집중됐습니다.
SK하이닉스에 2조 원, 삼성전자에 1조 원. 전체 순매수의 절반 이상이 두 종목에 쏠렸습니다.
이유는 실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57조2천억 원(잠정치)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755% 늘어난 숫자입니다.
내일(23일)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됩니다.
키움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단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외국인이 전쟁 리스크를 무릅쓰고 한국 증시로 돌아온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실적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뛰는데 주가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8,000까지 간다”…실적 발표 후 경계감도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올해(2026년) 코스피 상장사 이익이 전년 대비 2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데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5배로 과거 장세 고점 평균인 10배에 크게 못 미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노무라증권도 지난달(3월) 26일 보고서에서 중동 사태에도 코스피 기본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유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유가 상승과 잠재적인 거시경제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계감도 놓지 않습니다.
하나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오늘(22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실적이 정점에 가까워지기 전에 투자 자금은 이미 다음 주도주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 SK하이닉스 등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다른 주도주를 찾는 과정에서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주 증시는 실적이 지정학을 얼마나 더 이길 수 있는지를 가리는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제보] https://news.ifm.kr/com/jb.html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