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모습. /임문철 기자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를 향한 여야의 대진표가 가시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결선 결과 발표를 통해 민형배 후보를 통합특별시장 본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광주 광산을 재선 국회의원인 민 후보는 광산구청장과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낸 인물로, 국회 내에서는 검찰 개혁을 주도하며 개혁적 이미지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민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시민주권 정부’ 구축을 선언했다. 특히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인 20조 원의 활용 방안에 대해 "전체 예산의 80%를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 투입하고, 나머지를 인재 육성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각각 10%씩 배분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민주당의 강세에 맞서 야권 정당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진보당은 기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특별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인 삼성반도체 산단의 호남 이전 등 공동 번영을 위한 통합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체계로 전환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강 전 의원은 기초·광역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뒤 당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21대 국회 당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노동과 안전 분야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국민의힘은 재공모 절차를 거친 끝에 이정현 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안태욱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호남 지역에서 보수 정당 내 경선이 성사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전 위원장은 민주당 독점을 깨기 위한 ‘30% 득표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안 전 위원장은 공천 관리의 원칙 문제를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보 면접을 거쳐 최종 경선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조국 당대표는 후보 영입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광역단체장보다는 기초·광역의회 진출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은 5개 정당이, 전남지사는 3개 정당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은 바 있어 이번 통합특별시장 선거의 최종 대진 구성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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