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1가에 위치한 청주 제일교회 전경.
충북도는 120년 역사의 '청주 제일교회'(청주시 상당구 남문로1가 154)를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1904년 설립된 청주 제일교회는 도내 최초의 개신교 조직 교회이다.
현재의 예배당은 1939년 착공해 1941년 준공됐는데 현존하는 도내 개신교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특히 붉은 벽돌의 조적조와 목조 트러스 구조, 첨두형 아치창 등 근대 고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교회가 자리한 곳은 조선시대 청주진영의 영장 관사 터이자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역사적 장소다.
교회 설립 이후에는 근대교육과 사회계몽 활동을 전개하며 청주의 근대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당시 고려시대 관아건축물 중 하나인 망선루(충북도 유형문화재 11호)가 철거 위기에 놓이자 보존운동을 전개해 교회 내 청남학교로 이전하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망선루는 2000년 청주 중앙공원으로 이전·복원됐다.
예배당 외벽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탄흔과 신축·증축 시기를 보여주는 정초석이 남아 있는 등 청주의 근현대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권기윤 도 문화유산과장은 "청주 제일교회는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역사적 장소에 개신교 교회가 세워져 천주교 순교 성지와 개신교의 역사가 한 공간에서 이어져 온 매우 뜻깊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근현대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제도권 안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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