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업무보고 12억 불용처리 예정
기반 마련에도 미진행 의지 지적
제12대 경기도의회 개원을 하루 앞둔 6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직원들이 투표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6.7.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가 청소년들의 생성형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편성한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업 예산 12억원을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채 전액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는 사업 추진 기반까지 마련해놓고도 예산을 집행하지 않은 AI국을 강하게 질타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문제 삼았다.
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경기도 AI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업 예산 12억원이 전액 불용 처리돼 반납될 예정인 점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업은 청소년들의 AI 활용 역량을 조기에 함양해 미래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생성형 AI와 교육·업무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독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예산은 총 12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에 편성됐다. 이후 도의회는 바우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을 지난 6월 본회의에서 의결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사업은 결국 집행되지 못했고, 경기도의 예산 감액 기조에 따라 관련 예산도 전액 반납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회 서인하(민·비례) 의원이 20일 열린 경기도 AI국 업무보고에서 ‘청년 AI 성장 바우처’ 사업의 업무보고 누락과 일방적 일몰 시도에 유감을 표하며 책임 있는 사업관리를 촉구하고 있다. 2026.7.20 /경기도의회 제공
서인하(민·비례) 의원은 “해당 사업에 대한 추진계획 등이 업무보고 자료에 담겨 있지 않다. 현재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도 AI국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예산을 전액 반납할 예정”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업무보고 자료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현재 바우처 사업의 감액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AI국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내부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 의지를 지적했다.
AI국은 답변을 통해 “바우처 사업은 사업 진행 과정상 예산 집행률이 낮아 감액 후보로 논의된 상황”이라며 “AI국도 감액의 목표치를 가지고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감액 후보가 됐고, 현실적으로 감액할 수 있는 사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형 미래과학협력위원장은 “예산 부서에서 예산 감액 계획을 제출하라고 하니 바로 사업을 일몰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AI국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사업을 펼치지 못하고 예산이 전액 불용돼 반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부분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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