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진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전국 단위로 시행을 해봤더니 석 달 동안 신고한 청소년이 천 명이 넘었습니다.
평균 나이 15세, 오간 돈은 수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제비뽑기에 많게는 백만 원이 오가고,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곧바로 돈을 보냅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입니다.
[도박방 참여 10대/음성변조 : "오늘 아빠한테 10만 원 받았는데 여기에 다 썼어, 이런 말이 올라오는 것도 많아요."]
갈수록 쉽게, 더 일찍 접하는 사이버 도박.
청소년 도박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는 이번 자진신고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 동안 스스로 도박 사실을 신고한 청소년은 1,700여 명.
평균 나이 15.5세, 도박 기간은 평균 10달이었습니다.
오간 돈은 평균 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도박은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울산의 한 고등학생은 2년간 2억 원 규모의 도박을 벌이다 급기야 용돈을 달라며 어머니를 폭행했고, 도박 자금이 떨어질 때마다 사기와 절도를 일삼던 중·고등학생들의 '도박 서클'도 확인됐습니다.
[심보영/경찰청 청소년보호과장 : "청소년 사이버 도박을 단순한 일탈 행위, 개인 중독 으로 볼 게 아니라 조기에 개입을 해서 해결을 해야 하는 사회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경찰은 자진신고 청소년들을 상담·치료기관에 연계하고, 관계기관에 불법 도박 사이트의 폐쇄와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또, 불법 사금융 피해가 확인된 청소년 5명에 대해서 불법 추심 중단을 지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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