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복비·노년 건강 … 생활 복지 싹 틔운 고향사랑기부금
5개 자치구, 기부금 활용 마을현안·이주청소년 등 지원
지난해 총 모금액 193억8900만원…지역 변화 재원으로
2026년 08월 19일(수) 19:40
/클립아트코리아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민들의 일상과 현안을 해결하는 종잣돈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발굴하는 사업부터 청년 주거비와 노년 건강,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까지 생활 곳곳을 겨냥한 다양한 사업이 잇따르면서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에 변화를 만드는 새로운 재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남광주시 동구는 ‘주민주도형 마을현안 지정기부사업’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필요한 마을사업을 직접 발굴·제안하고, 이에 공감하는 기부자들의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 실행하는 사업이다.
동구는 현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생활환경과 공동체, 문화, 안전 등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고향사랑 지정기부사업으로 등록했다.
지정기부사업에는 8개 동이 참여한다.
충장동은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자가발전 충장동’, 계림1동은 ‘주민이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 그린 계림 에너지전환 프로젝트’, 계림2동은 ‘우리 동네 어린이 학예회 및 상생축제’, 산수1동은 ‘기부로 잇는 아따마을 골목 대축제’, 산수2동은 ‘호랑꼬두메 지역공동체 회복 예술축제’를 추진한다.
또 지산1동 ‘미로마을 골목여행 활성화 사업’, 지산2동 ‘동계천 따라 광주 다복(多福)을 잇다’, 학운동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및 마을 미술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 의지가 있어도 재원 부족으로 실행하기 어려웠던 마을 현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동구 설명이다.
모금된 기부금은 목표액 달성 후 마을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문화·예술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구는 고향사랑기금 3900여만원을 투입해 무주택 청년의 부동산 중개보수를 지원하는 ‘청년 천원 복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취업·독립·학업 등으로 이사하는 청년들의 초기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으로, 올해 7월 1일 이후 거래금액 1억원 이하의 서구 소재 주택을 임차하고 전입신고를 완료하면 30만원 한도에서 부동산 중개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은 중개보수 가운데 10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서구가 지원한다.
남구는 주민들의 건강한 노년 맞이를 돕는 ‘웰에이징’ 고향사랑기부 사업을 발굴·추진한다.
남구는 이를 위해 오는 25일 조선대와 고향사랑기부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어르신 그라운드·파크골프 대회와 노년기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 돌봄과 여가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연계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는 기부 사업 발굴과 기부금 모금에 협력할 계획이다.
광산구도 최근 ‘이주 배경 청소년 문화 적응 프로젝트’와 ‘함께해요 천원한끼 운영 지원’ 등 2개 사업의 모금을 시작했다.
‘이주 배경 청소년 문화 적응 프로젝트’는 이주 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모국어 교육, 문화 체험, 멘토링, 진로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천원한끼 운영 지원’은 돌봄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천원한끼 식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이밖에도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도심형 유기견 입양센터 ‘피스멍멍’과 호남 유일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발달장애인 E·T야구단 운영 지원을, 서구는 의료 취약계층의 이동을 지원하는 ‘천원택시’, 어르신 일자리와 나눔을 결합한 ‘천원국시’ 등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남구는 ‘통일효도열차’와 장애인 합창단·수영클럽,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등을, 북구는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와 ‘아픈아이 돌봄센터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산구는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 한켠, 1평의 기적’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해 5개 자치구의 고향사랑기부금 총 모금액은 193억8900만원으로, 남구가 71억3500만원을 모아 기초단체 중 모금액 1위를 차지했으며 동구는 63억98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윤준명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