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청년이 늘어나면서 불규칙한 식사와 편의식 위주의 식생활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군산시가 '건강한 한 끼'를 매개로 청년들의 식생활 개선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나선다.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식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청년들의 연결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26일 군산시 청년뜰 청년센터(센터장 김진아)는 전북청년허브센터가 주관한 '2026 전북청년 1인가구 식생활 개선 요리교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도비 1,15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청년참여예산을 활용해 청년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확산하고, 공동 조리와 식사를 통해 자연스러운 교류와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뜰은 '혼자여도 잘 먹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1인 밥상 연구소'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능력을 키우는 '1인 가구 생존밥상'(5회), 군산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1인 가구 밥도둑밥상'(5회), 참여자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데이, 식생활 변화와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보고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단순 선착순 모집이 아니라 참여 동기와 의지를 반영한 선발 방식을 도입해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참여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참여 전후 냉장고 상태를 사진으로 기록·비교하는 방식을 적용해 식생활 개선 성과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프로그램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청년뜰은 더본외식산업개발원 군산센터와 군산시가족센터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요리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청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심화되고 있는 식생활 불균형 문제를 반영해 기획됐다. 통계청과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은 전 연령대 가운데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한 식생활 실천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며,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식과 배달음식 의존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결 필요성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2025 군산청년 실태조사'에서는 군산에 정착하려는 이유로 '가족·지인이 있어서'라는 응답이 4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이 지역 정착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청년뜰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스스로 실천하고 요리를 매개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청년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지역사회 정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