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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첫 '로봇 열병식'에 'AI드론'까지‥"킬러 로봇, 레드라인 직전!"
첫 '로봇 열병식'에 'AI드론'까지‥"킬러 로봇, 레드라인 직전!"
2026-08-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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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의 독립 기념일 열병식에서, 수십 대의 지상 로봇들이 행진하고, 드론과 무인고속정이 하늘과 강을 뒤덮었습니다.
4년을 훌쩍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상 처음으로 AI와 로봇이 본격 투입된 전쟁으로 기록되게 됐는데요.
문제는 인간의 통제 없이 AI가 스스로 공격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기념 열병식.
그런데, 병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지상군 로봇 수십 대가 줄을 맞춰 행진합니다.
강 위로는 무인고속정 9대가 물살을 가르고, 적군 드론을 격추할 요격 드론이 이륙합니다.
정찰드론은 작은 자폭드론을 투하합니다.
세계 최초의 무인 열병식이 펼쳐진 겁니다.
그저 열병식에 그친 게 아닙니다.
지상 로봇들은 올해만 6만 6천여 번 정찰과 지뢰매설, 탄약운반 임무는 물론, 직접 화력 지원, 즉 전투에도 나섰습니다.
자폭용 무인수상정 '마구로V5'는 러시아 최신 초계함과 대형 상륙정, 미사일 고속정을 잇달아 침몰시켰습니다.
크림대교 교각을 무너뜨려 보급로를 끊고, 유조선을 타격한 것도 무인수상정이었습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러시아 본토로 날아가 정유공장과 기지를 기습했습니다.
재래식 화력과 병력에서 압도적으로 뒤지는 '다윗' 우크라이나가, 무인전을 도입하면서 '골리앗' 러시아와 5년째 맞서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습니다.
거대한 방위산업을 바탕으로 자폭용 드론을 대량 생산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6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주유소를 타격한 러시아 드론을 분석했더니, 통신 안테나 대신 엔비디아의 초소형 컴퓨터 '젯슨 오린'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이 칩은 특정 유형의 표적을 구별해 공격하도록 학습된 상태였는데, 문제는 이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졌다는 겁니다.
[이재성/중앙대 AI학과 교수]
"(AI시스템이) 사실은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민간인들이 포착이 되었을 때 군인으로 판단을 하고 공격할 수도 있는 거죠."
인간의 통제 없이 AI가 스스로 공격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킬러 로봇이 도덕적 레드라인을 넘어서기 직전"이라며 국제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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