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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간 20주년 기획-울산대전환, 길을 찾다] 위기의 산업수도, 전방위 혁신만이 살길이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AI와 로봇을 만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한다. UNIST 슈퍼컴퓨팅센터의 쉼 없는 연산이 빚어낸 데이터의 빛은 산업의 내일을 밝히고, 그 빛을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창간 20주년 기획-울산대전환, 길을 찾다] 위기의 산업수도, 전방위 혁신만이 살길이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AI와 로봇을 만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한다. UNIST 슈퍼컴퓨팅센터의 쉼 없는 연산이 빚어낸 데이터의 빛은 산업의 내일을 밝히고, 그 빛을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데이터가 산업을 움직이고 AI가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 울산은 산업수도를 넘어 AI 수도를 향한 AX(AI Transformation) 대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창간 20주년을 맞은 울산신문은 울산의 변화와 도전을 가장 먼저 기록해 온 자부심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더 큰 미래를 그리며 울산 대전환의 여정을 비추는 지역 언론의 새 길을 열어갈 것이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 온 '산업 수도' 울산이 성장 정체와 인구 유출이라는 복합적 위기 앞에 섰다. '울산대전환'은 단순한 행정 구호가 아닌, 도시의 생존이 걸린 전방위적 패러다임 시프트다. 지금 울산에 필요한 대전환은 정치적 협치, 경제적 기술 혁신, 사회적 주민 소통,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 회복을 아우르는 입체적 혁신이다.

울산대전환을 위한 첫 단추는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한 행정 혁신이다. 현재 울산시정은 '여소야대'라는 복잡한 정치 지형 위에 놓여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소모적인 정쟁이 지속된다면 대전환을 위한 대규모 예산 확보와 조례 개정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울산시와 의회는 상시 정책협의체를 제도화해 정파를 초월한 실질적 협치체계를 증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민과의 소통 거버넌스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도심 개발 등 첨예한 지역 안건을 행정 주도로 밀어붙이던 시대는 끝났다. 주요 정책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직접 참여해 토론하는 '숙의형 공론장'을 열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시민 중심의 열린 소통 플랫폼을 안착시켜야 한다.

경제 분야의 핵심 과제는 주력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즉 '제조업 AX'다. 울산시는 최근 대기업과 대학, AI 선도기업을 잇는 '산업 AX 협의체'를 가동하며 인공지능 제조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를 성공시키려면 대기업 위주의 AI 기술 실증에 머무르지 않고,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중견 협력사까지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도록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

도시의 경쟁력은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적 풍요로움에서 완성된다. 관 주도의 획일적인 행정 축제에서 탈피해, 울산의 유구한 역사와 설화 등 독창적인 자원을 시민과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소비하는 민간 주도형 축제로 되돌려야 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축제를 이끌 때 비로소 울산만의 차별화된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고 외부 관광객을 유입하는 활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울산대전환의 성패는 결국 행정이 독점하던 권한을 내려놓고 의회, 기업, 주민, 문화계가 책임을 나누는 '실행형 협치 플랫폼'을 만드는 데 달렸다. 창간 20주년을 맞이한 울산신문은 울산이 일방적 산업 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대전환의 선도 도시'로 거듭나는 길목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본연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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