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기차마을 전경. [제공=곡성군]
[녹색경제신문 = 양은주 기자] 전남 곡성군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심 차게 선보인 1박 2일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지곡때 투어’가 수도권 신규 관광객을 대거 유입시키며 로컬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곡때 투어'는 '지금은 곡성할 때'라는 의미를 담은 곡성군만의 특화된 관광 프로그램이다.
22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이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총 3회에 걸쳐 운영한 ‘지곡때 투어’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회당 30명씩 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투어는 모집 시작과 동시에 전 회차가 조기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투어는 ‘외연 확장’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전체 참가자의 82%에 달하는 74명이 곡성을 생전 처음 방문한 수도권 관광객으로 집계돼, 그간 당일치기나 경유형 관광에 머물렀던 곡성 여행의 패러다임을 신규 체류형으로 전환하는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투어 코스는 섬진강 기차마을, 섬진강 침실습지, 동화정원 등 곡성의 청정 자연자원과 곡성섬진강천문대의 야간 별 관측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엮어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올데이(All-Day) 콘텐츠’로 구성됐다.
행사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가자 90명 중 86명(95.5%)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재방문 의향을 밝힌 응답자도 82명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곡성만의 로컬 먹거리와 수려한 자연경관, 밤하늘을 활용한 천문대 체험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았다.
지역 교류 및 문화관광 행정 전문가들은 곡성군의 이 같은 시도를 지방 소멸 시대의 모범적인 관계인구 형성 전략으로 분석했다.
한 국책연구원의 지역관광 스타트업 자문위원은 “지방 소멸 위험도가 높은 농어촌 지자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보다 도시민들이 머물며 지역의 고유 가치를 소비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형 야간·체류 콘텐츠’가 필수적”이라며 “곡성군이 수도권 타깃층을 명확히 공략해 첫 방문객 비율을 80% 이상 끌어올리고 높은 재방문 의사를 이끌어낸 것은, 향후 생활인구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유효한 로컬 브랜딩 행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숙제도 남았다. 설문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공공화장실 부족(16명)과 숙박 시설의 품질 개선 필요성(13명)을 지적하기도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투어를 통해 수도권 시장에서 곡성만의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 상품이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참가자들이 지적한 편의시설 부족과 숙박 연계 시스템 등의 아쉬운 점을 적극 보완·고도화해, 가을 시즌에는 한층 완성도 높은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섬진강기차마을, 침실습지, 동화정원 등 핵심 관광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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