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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징병제 도입’ 국민이 지지한 나라…러 위협에 청년들 나섰다

리투아니아는 현재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줄면서 병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병력은 2만3000명 정도에 그친다. 희망적인 점은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군대에 가려는 청년들의 열의는 높은 편이란 점이다.

리투아니아 군 장병들. AP 뉴시스

발트해 연안국 리투아니아가 2032년부터 성인 남성 전원을 징집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침공을 대비하는 성격으로, 리투아니아의 높은 국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현지 매체 LRT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국가방위위원회에서 보편적 징병제 도입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인구 감소 추세와 병역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를 감안하면 군대에 가는 청년이 현재 한 해 약 5000명에서 75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2년을 시한으로 정하면 장병을 수용할 막사를 마련하고 교관을 양성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정치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몇 년 안에 유럽 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를 근거로 2030년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민다우가스 신케비치우스 총리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준비됐을 때 해야 한다”며 군의 요청에 따라 도입 시기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는 징집 대상자가 정규군 외에 드론 조종, 국경수비대·소방대·구조대 지원 업무를 하는 복무 형태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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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주거 지역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10.29.[하르키우=AP/뉴시스]

리투아니아는 현재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줄면서 병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병력은 2만3000명 정도에 그친다. 희망적인 점은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군대에 가려는 청년들의 열의는 높은 편이란 점이다. 올해는 자원 입대 신청이 징병 계획을 넘어서자 군 당국이 복무를 위해 학업을 미루지는 말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8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6%가 보편적 징병제에 찬성했다.

리투아니아는 2004년 나토에 가입한 뒤 직업 군인 중심의 모병제를 운영했으나,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으로 안보 우려가 커지자 선별적 징병제로 전환해 징집 대상 가운데 일부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최장 9개월간 입대시켜 왔다.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총생산(GDP)의 5% 넘는 돈을 국방비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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