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통합특별법 처리 불발과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원인 규명이나 분석은 커녕 ‘집안싸움’만 이어지면서 보수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회 의석 수가 100석이 넘는 제1야당으로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참정권 훼손 사태 등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여(對與) 투쟁에 힘을 실어야 함에도 장동혁 대표의 거취 논쟁에 이어 ‘징계 내전’으로까지 당 내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과 주가 하락, 부동산 가격 급등에 이어 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내분으로 인한 ‘반사 이익’마저 챙기지 못하고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에만 목을 메 원 구성을 포기하는 행태의 무기력한 모습과 지리멸렬한 공방만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당 내분 상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방선거를 계기로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보수 진영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8·17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장 대표의 거취 문제와 당내 파벌싸움이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새로 선출된 당 대표를 앞세워 어수선했던 당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반면 국민의힘이 사분오열을 지속한다면 대구경북(TK)의 ‘찐보수’ 지지층마저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실제 TK에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호남반도체’ 조성 계획과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공장 부지로 활용한다는 정부 발표에 ‘지역 차별’ 논란에 더해 국민의힘과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 국면에 접어들 경우 지지율 하락과 겹쳐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추진과 ‘공소취소 특검’ 저지 및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등 대여 투쟁에도 힘이 실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항에서 장 대표가 강성 당원들 지지를 바탕으로 내년 8월까지인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못 박고 전국을 순회하는 ‘장외 행보’에 돌입하면서 거취 논란에 따른 당 내분은 연말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보수 일각에서는 민생을 외면하고 장 대표 사퇴 문제로 공방만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입법 독주와 일방적·독단적 정책 추진을 임삼는 민주당보다 더 보기싫은 정당이 되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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