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창립 80주년 기념 ‘회원예술제’
사진·회화·서예·도자기·조소 등
의료활동 중 틈틈이 완성한 작품
11일까지 한영아트센트서 전시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들이 1일 오후 7시 한영아트센터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회원예술제’ 개막식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대구 의사들이 진료실을 벗어나 사진과 회화, 서예 등 예술 작품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대구시의사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한영아트센터 3층 갤러리노마에서 ‘창립 80주년 기념 회원예술제’를 개최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번 예술제에는 회원들이 진료 등 의료현장 활동을 이어가며 틈틈이 완성한 사진과 회화, 서예, 도자기, 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된다.
사진 분야에는 김대현·김정식·이우녕·조응래·이준엽, 회화에는 김경수·김범진·김채현·김태민·김현지·이무상·이원순·장희숙·손대구·최은성, 서예에는 김경수·박영호, 도자기에는 권윤정, 조소 및 현대미술에는 민복기·황석선이 참여한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올포스킨피부과의원)은 의료현장에서 사용된 치료 용기와 시술 도구를 예술 재료로 활용했다. ‘Neogenesis : 경계의 재구성’과 ‘Dissonance of Beauty : 아름다움에 관한 이견’을 통해 의학과 예술의 경계를 표현했으며, 25년 넘게 모아온 보툴리눔 약병 등을 활용한 ‘MediCity 美’ 시리즈에는 현대인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그 본질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
의대생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경북대 의과대학 김범진 학생은 의정 갈등으로 휴학하던 시기에 완성한 유화 ‘개나리1’에 다시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았다.
김채현 학생은 발레리나와 달을 겹쳐 표현한 ‘달의 여인’을, 김태민 학생은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순간을 그린 ‘에스프레소 추출’을 선보였다.
원로 회원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최고령 출품자인 1933년생 김경수 회원(낙타연합정형외과의원)은 난초와 대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 특선에 이름을 올리는 등 90대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0세에 은퇴한 이원순 회원(전 청구정형외과의원)은 자연과 계절의 풍경을 유화에 담았다.
회원 자녀들의 미술·글짓기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어린이들은 ‘재난발생 예방과 대처에 관한 우리의 준비’ 등을 주제로 코로나19 당시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일상 속 안전의 중요성을 작품에 담았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의술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일이라면 예술은 우리의 마음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언어”라며 “바쁜 진료와 무거운 책임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며 귀한 작품을 선보인 회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원예술제가 서로의 삶과 마음을 나누고 작품이 전하는 아름다움과 여유를 함께 누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