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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격의 LS]② 주주가치 재고 기조 '반기'든 에식스솔루션즈…대통령 한...

조달된 자금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력망 교체 등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방안도 검토됐으나, 기술 유출과 경영 독립성 훼손 우려로...

[진격의 LS]② 주주가치 재고 기조 '반기'든 에식스솔루션즈…대통령 한...

'슈퍼 사이클' 대응 자금 조달 위해 '쪼개기 상장' 선택

이재명 대통령 "아직도 이런 사례 있느냐" 강한 질타

벨류업 시장 기조 역행하다 신뢰 잃어…전략 판단 미스

[아시아타임즈=박요돈 기자] 전기차 모터 및 변압기용 특수 권선 분야 세계 1위인 LS의 알짜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에 실패한 배경에는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 정책 기조에 역행하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용산 LS타워 전경.(사진=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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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1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던 기업공개(IPO)를 공식 철회했다.

당초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조달된 자금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력망 교체 등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방안도 검토됐으나, 기술 유출과 경영 독립성 훼손 우려로 우선순위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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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식스솔루션즈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직면해 있었다.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기에 도달하며 특수 권선 주문이 급증했고, 제품 공급 리드타임이 4~5년을 넘어설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고려할 때 생산능력 확대도 시급했다. 미국의 '리아 마그넷 와이어', 독일의 '엘렉트리솔라'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1위를 수성하고 슈퍼사이클에 올라타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에식스솔루션즈의 IPO를 향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알짜 자회사를 분리 상장할 경우 모회사인 LS의 기업 가치 하락과 지분 희석 등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중복상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름에 'L'이 들어간 주식은 사지 않겠다"는 불만까지 터져 나왔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쐐기를 박았다.

소액주주 가치 보호를 핵심 과제로 내세운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LS 사례를 지목하며 "아직도 이런 사례가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LS그룹은 해당 발언이 나온 지 4일 만에 백기를 들고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전격 철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에서 LS가 판단 착오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가 아무리 절실했더라도, 현재 한국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인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기조 등 정부 정책 방향과 역행해 무리하게 상장을 밀어붙이다 시장의 신뢰를 잃고 체면만 구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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