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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접 체험하고 사는 로봇"… 유통업계, 체험형 마케팅 확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지난 2월부터 4월 초 사이 하이퍼쉘 단독 팝업과 라이프스타일 테크 편집샵인 '게이즈샵'을 통해 AI 로보틱스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진행된 단독 팝업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

"직접 체험하고 사는 로봇"… 유통업계, 체험형 마케팅 확산

유통가, 로봇 마케팅 본격화

소비자 직접 체험 ‘구매 좌우’

일상 가전으로 확장되는 로봇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게이즈샵’ 로보틱스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휴머노이드·강아지 로봇 등 다양한 AI 로봇 제품들. (출처: 게이즈샵)

[천지일보=배은정 기자] AI와 결합한 로봇이 산업 현장과 재활·의료 영역을 벗어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일상적인 소비 공간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단순 전시를 벗어나 소비자가 로봇을 직접 착용·체험하는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웨어러블 로봇 ‘직접 착용’ 등 체험 확대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다음달 6일까지 브이디로보틱스의 AI 기반 입는 로봇(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X’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해당 팝업의 핵심은 ‘체험’이다. 단순 기능 설명보다 실착용을 통한 경험이 구매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트레드밀과 자전거 체험 공간이 마련돼 소비자가 평지와 경사 환경에서 로봇의 보조 성능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팝업이 구성됐다.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 시 사용자가 일상이나 아웃도어 활동 등에서 신체 능력 증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하이퍼쉘X는 AI 모션 엔진을 탑재해 보행 패턴을 분석하고, 계단·오르막 등 지형 변화에 맞춰 대응하는 기능을 갖췄다”며 “실험실 측정에서 착용 시 신체 활동 강도가 최대 39%까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에서 모델이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을 직접 착용하고 트레드밀에서 보행 보조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지난 2월부터 4월 초 사이 하이퍼쉘 단독 팝업과 라이프스타일 테크 편집샵인 ‘게이즈샵’을 통해 AI 로보틱스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진행된 단독 팝업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통합 로봇 팝업스토어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둑·휴머노이드·강아지 로봇 등 기존 체험형 콘텐츠에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을 결합해, 전 세대가 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복합 체험의 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로봇과 함께 바둑·오목 대결을 할 수 있고, 휴머노이드·강아지 로봇과 사진을 찍거나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향상된 신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역시 로봇 체험과 판매를 동시 진행한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내 상설 로봇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온 역시 ‘AI 로봇 전문관’을 열고 웨어러블 로봇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지난 19일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왼쪽에서 두 번째)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 투입하며 피지컬 AI 기반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행사 지원에도 로봇이 투입됐다. 지난 19일 열린 롯데이노베이트의 ‘스카이런’ 행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가 투입돼 시상식과 스트레칭 시연 등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체험형 콘텐츠 속 로봇 산업 성장세

유통업계가 이처럼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향후 로봇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리테일테인먼트는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에 오락적 요소를 결합해 고객에게 즐거운 쇼핑 체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이를 통해 로봇을 단순한 기술 제품이 아니라 일상의 편의를 돕는 ‘생활 가전’으로 인식시키며 집객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 웨어러블 로봇이 뇌졸중 환자나 고령자를 위한 의료·재활 보조기구 중심으로 활용됐다면, 지금은 운동 및 레저용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무게를 1kg대로 줄인 경량화 제품이 등장하고, 렌털·구독 서비스가 도입되는 등 일반 소비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로봇은 이제 인간의 일상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올해 약 9조 9000억원에서 2031년 35조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은 로봇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능에 따라 100만~300만원대를 호가하는 가격과 중국산 제품 비중이 높은 데 따른 데이터 보안 문제, 부품 수급 및 사후관리(AS) 체계 구축 등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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