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MIDAS’, 타임폴리오 ‘TIME’으로 변경
지수연동 규제 완화되면 수익률 경쟁 격화 전망
ETF.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이에 대비해 리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기존 패시브 ETF나 제한적 액티브 ETF와 달리 완전한 액티브 ETF는 운용 성과로 차별화가 가능한 만큼, 운용사들은 높은 수익률과 함께 쉽고 직관적인 브랜드명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ETF 브랜드명을 기존 ‘마이다스’에서 영문 ‘MIDAS’로 변경했다. 마이다스운용은 코스피액티브, 중소형액티브, 일본테크액티브 등 액티브 ETF를 주력으로 하는 중소형 운용사다.
마이다스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주식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코스닥 등 미래 성장 섹터 중심의 액티브 ETF를 추가 상장해 MIDAS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ETF 브랜드명을 ‘TIMEFOLIO’에서 ‘TIME’으로 간소화했다. 타임폴리오운용 측은 “ETF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접근성을 높이고 상품 상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잠재 고객 확장성을 고려해 브랜드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운용사들이 ETF 인지도 제고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들어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이 최근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과의 형평성을 위해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완전한 액티브 ETF가 일반화된 반면, 국내에서는 액티브 ETF라도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를 최소 0.7 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제가 적용돼 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해당 제도 변화가 중소형 운용사의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ETF 시장이 패시브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액티브 주식 운용 전문 중소형 운용사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다만 액티브 ETF 시장은 패시브 ETF에 비해 상위 운용사 점유율 집중도가 낮은 만큼, 액티브 ETF 성장은 대형사 집중 완화와 전략 다양화, 경쟁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액티브 ETF 관련 기초지수 복제율 규제가 철폐된다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별도의 지수를 개발하거나 이를 추종할 필요가 줄어들어 상품 개발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며 “후발 주자와 중소형 운용사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액티브 ETF가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상품 간 변별력이 떨어져 거래량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이 선택 기준으로 작용해왔다”며 “완전한 액티브 ETF가 도입되면 수익률 격차가 커질 수 있어 중소형 운용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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