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지부티 앞바다서 이주민 선박 침몰…109명 사망·116명 실종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 앞바다에서 이주민 350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109명이 숨졌다. 116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부티 앞바다서 이주민 선박 침몰…109명 사망·116명 실종

지난 9일 지부티 앞바다에서 선박이 침몰해 이주민 최소 109명이 숨졌다. 사진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예멘으로 이주민을 수송하는 데 사용하려다 압수된 선박들.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 앞바다에서 이주민 350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109명이 숨졌다. 116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지부티 북부 항구도시 오보크 인근 해상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선박이 전복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109구다. 사망자는 남성 52명, 여성 42명이며, 여아 9명과 남아 6명 등 어린이도 15명 포함됐다.

생존자는 80여명으로 모두 에티오피아 국적이다. IOM은 오보크의 이주민 센터에서 생존자 64명을 지원하고 있다.

알렉상드르 쿠아사크 IOM 지부티 사무소장은 이주민들이 경제적 기회를 찾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건너 예멘으로 향한 뒤 걸프 국가까지 이동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IOM은 빈곤과 치안 불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위험한 이주 경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목적지인 예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주민들의 해상 이동도 증가하는 추세다. IOM에 따르면 2025년 예멘행 해상 경로에서 900명 넘는 이주민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해당 경로를 이용한 인원은 전년보다 18% 늘었다. 지난 9월 10일 이후 에티오피아에서 지부티로 넘어온 이주민도 2만명을 넘었다.

지난 3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45명이 실종됐다. IOM은 지부티 당국의 수색·구조 및 구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