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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난달 114조원 쏟았지만…엔저 못 막은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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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4조원 쏟았지만…엔저 못 막은 日

지난달 114조원 쏟았지만…엔저 못 막은 日

2026.06.07 18:35

2026.06.08 09:26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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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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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개입 규모 사상 최대

기준금리 인상 목소리 커져

일본은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달에만 10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엔저를 막지 못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11조7349억엔(약 114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4월 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며 엔화값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일본 정부는 강한 구두 개입 직후 시장에서 엔화를 사고, 미국 달러를 파는 개입에 나섰다. 엔화 약세 국면에서 일본 정부가 개입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엔대까지 떨어졌으나 한 달여 만에 다시 160엔대로 올라섰다. 현지 시장에서는 “개입으로는 엔저를 막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저가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등에 더 강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사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유가 보조금 지급,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엔저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학습 효과도 있다. 일본 외환당국이 2024년 4~5월 9조7885억엔, 7월 5조5348억엔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을 때도 엔화 가치가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시장은 이달 16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3일 한 강연회에서 “중동 정세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의 적절성에 관해 확실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고유가 영향에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을 위험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뿐 아니라 일본은행 다른 심의위원도 엔화 가치 하락과 고물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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