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민욱
[지구한바퀴] "내 땅을 보호지역으로"‥산주는 왜 목장도 개발도 포기했을까
[지구한바퀴] "내 땅을 보호지역으로"‥산주는 왜 목장도 개발도 포기했을까
2026-09-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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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보통 산을 갖고 있는 소유주 이 산주는 산을 개발하거나 산을 통해서 수익을 내려고 하죠.
그런데 강원도 평창의 이 울창한 사유림은 최근 소유주가 요청해서 개발이 제한되는 보호 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들어봤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운두령과 질골 일대, 울창한 숲이 펼쳐집니다.
일대에선 멸종위기종인 담비와 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자생식물도 3백 종을 넘습니다.
[정수영/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사]
"이 지역 자체가 굉장히 오래되고 굉장히 잘 성숙된 숲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곳은 오랫동안 목장이 있던 사유지였습니다.
수산물 무역업을 하던 심정진 씨가 법인을 세워 이 땅을 사들인 건 2019년.
목장도, 개발도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애초부터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심정진/초록원 대표]
"생태가 보존도 잘 돼 있고 굉장히 좋은데, 우연치 않게 얼마 후에 여기가 매물로 나와 있다라고 해서 저희가 매입하게 됐죠."
하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심 씨는 녹색연합의 도움을 받아 산림청과 함께 자신의 땅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도록 했습니다.
개인이 사유림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자발적으로 요청한 건 종교법인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 씨의 사유림 51.6헥타르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운두령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연결을 위해 인근 국유림 147헥타르도 추가로 편입됐습니다.
[이다솜/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오대산 국립공원에서부터 계방산, 운두령, 보래산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이 국가에서도 주요하게 보호를 해야 할 광역적인 산림 생태계를 형성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속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2030년까지 땅 위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재산권 문제와 주민 반대로 보호지역을 넓히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 씨는 소중한 자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심정진/초록원 대표]
"이 숲이나 산, 강과 같은 자연이 사람만을 위한 곳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하정 / 영상제공: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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