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참전 공식 선언 속 유가 급등 우려 확산
대형주 변동성은 더 클 듯
30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0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중동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미 3대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동 전쟁에 참전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 등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이번에도 후티가 홍해의 좁은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무차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막힐 경우 유가에는 상당한 상방 압력이 될 수 있다.
미국 측은 이란과의 협상을 계속 시도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가 이란 내에서 수주간 진행되는 제한적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전혀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코스피 야간 선물이 3% 넘게 하락했다"며 "이번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의 원유 수송로까지 막아버릴 수 있다는 위협은 유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금일 지수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까지 공격 확대시 확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 역시 "노이즈가 지속되며 코스피 야간 선물이 3.15% 추가 하락했기에 주초 시장 분위기도 험악한 상황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은 중동쪽 향방에 모든 자산이 연동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4주 연속 코스피 현물 시장 매도세가 약화되던 외국인이 재차 강한 매도세로 전환했고, 선물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며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아시아 증시 등 신흥국에 대해서 자금 흐름을 결정할 때에는 최우선 순위가 환율 및 매크로 리스크인데, 둘다 비우호적인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별한 매수 사유가 없는 한 매도세를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울러 "국내증시, 특히 대형주의 구조적인 변동성 증폭은 ETF 시장 성장과 동반된 개인 투자자들의 바스켓 매매 성향 급증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로의 쏠림이 동반해서 일어났다는 점이 포인트이기에, 대형주의 움직임은 전체 지수보다 위아래로 훨씬 과격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앞으로도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반도체주 중심으로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과 관련한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불확실성,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노이즈 등으로 반도체주의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 속에서 터보퀀트 사태에 여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지난 금요일 마이크론, 샌디스크 주가 반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터보퀀트발 반도체주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모리 용량 절감분을 '메모리 주문 감소'가 아닌 '에이전트 AI와 같은 고성능 모델 업그레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따라서 주중 터보퀀트의 긍정적인 내러티브와 부정적인 내러티브간 공방전이 전개되겠지만, 상기 내용을 고려 시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급격한 하방 포지션 구축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93.47포인트(1.73%) 내린 4만5166.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08.31포인트(1.67%) 내린 6368.85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9.72포인트(2.15%) 내린 2만948.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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