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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 대전환①] "4491조 증시 시대"…정권 교체 후 달라진 증시 권력지...

한동안 미국 빅테크 주식만 찾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반도체주 시세를 확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중되자 얼어붙었던 국내 증시 분위기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권...

[증시 대전환①] "4491조 증시 시대"…정권 교체 후 달라진 증시 권력지...

[뉴시안= 이태영 기자]

AI와 반도체, 정책 기대감, 개인투자자 복귀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거대한 변곡점에 들어섰다. 외국인 자금은 다시 반도체로 향하고, 2030 개미들은 AI·미래산업 테마를 중심으로 증시 복귀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생성형 AI는 여의도 리서치와 자산관리 시장까지 흔들며 금융투자업계의 판 자체를 바꾸고 있다. 뉴시안은

△정권 교체 이후 달라진 증시 권력

지도 △다시 움직이는 동학개미 △AI 혁명이 바꾸는 여의도의 미래를 통해 ‘새 판’ 짜이는 한국 증시의 현재와 승자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9.90포인트(0.38%) 상승한 7873.91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0.8원 내린 1489.8원으로, 코스닥지수는 10.09포인트(0.86%) 오른 118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다시 들어가야 하나요?”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증권사 객장 전광판 앞에서는 이런 질문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한동안 미국 빅테크 주식만 찾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반도체주 시세를 확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중되자 얼어붙었던 국내 증시 분위기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권 교체 이후 국내 증시는 단순 반등을 넘어 ‘돈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인공지능) 반도체와 방산,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까지 복귀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권력지도가 새롭게 짜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장세는 과거와 결이 다르다. 유동성만으로 시장 전체가 오르던 흐름이 아니라 정책 수혜와 글로벌 산업 변화, 실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는 ‘선별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는 AI 투자 열풍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랜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나온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자금 흐름이다. 한동안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AI 시대 최대 수혜국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서 국내 기업들이 사실상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방산과 원전 관련주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방위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는 원전·전력기기 업종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시장 전체가 웃는 것은 아니다. 실적보다 정책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일부 테마주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유동성 장세 후반부에 나타나는 전형적 과열 신호”라는 경고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아무 종목이나 오르는 시대는 끝났다”며 “결국 실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변수도 적지 않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중국 경기 회복 여부,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지속성 등이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AI와 반도체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동시에 “실적 없는 테마 장세는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계론 역시 커지고 있다. 전인미답의 코스피 8000을 앞두고 있는 증시 대전환의 승자는 유행이 아니라 실적으로 증명할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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