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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세 춤곡에서 텔레만까지…바로크 리코더, 가야금•정가와 즉흥으로 만난다

14세기 춤곡에서 출발해 18세기 텔레만에 이르는 400년 고음악의 흐름을 석 달에 걸쳐 따라가는 무대가 열린다. 마지막 회에서는 바로크 리코더가 정가·가야금과 즉흥으로 어우러진다.

중세 춤곡에서 텔레만까지…바로크 리코더, 가야금•정가와 즉흥으로 만난다

포스터

무지카 엑스 마키나 ‘고음악 오디세이’, 20일부터 반포심산아트홀

‘몸짓’→‘수사학’→‘인간 정념의 극장’…석 달간 400년 고음악 여행

김진·사쿠라이 시게루·에릭 보스그라프 등 출연

14세기 춤곡에서 출발해 18세기 텔레만에 이르는 400년 고음악의 흐름을 석 달에 걸쳐 따라가는 무대가 열린다. 마지막 회에서는 바로크 리코더가 정가·가야금과 즉흥으로 어우러진다.

고음악 연주단체이자 창작 집단인 무지카 엑스 마키나는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한 ‘2026 고음악 오디세이: 음악의 언어’를 오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된 3개년 프로젝트의 하나로, 춤을 위한 음악이 말의 기술을 거쳐 인간의 감정을 그리는 무대로 넓어지는 과정을 세 차례 공연으로 보여 준다.

20일 첫 무대 ‘몸짓’은 춤곡에서 시작한다. 14세기 이스탐피타와 16세기 수사토·프레토리우스의 춤곡을 거쳐 17세기 기악음악으로 이어지며 바로크 음악의 어법이 자리 잡는 과정을 당대 악기로 들려준다.

11월 17일 ‘수사학’은 음악을 하나의 언어로 바라본다. 바로크 음악이 감정을 전하려고 쓴 ‘말의 기술’을 짚되, 특히 프랑스 음악 특유의 표현 방식에 주목한다.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이끄는 라 프티트 방드의 단원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과 바흐 콜레기움 재팬 출신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사쿠라이 시게루 등이 무대에 오른다.

12월 11일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 ‘인간 정념의 극장’은 리코더의 가능성을 깊이 탐구한 텔레만의 작품이 중심이다. 사랑과 욕망, 슬픔과 기쁨 같은 보편적 감정을 음악이 어떻게 그려내는지 살핀다. 런던 국제 고음악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리코더 연주자 에릭 보스그라프가 정가 안정아, 가야금 박경소와 즉흥 연주를 펼치며 바로크 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의 만남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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