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 99.2p…전월比 7.8p 하락
22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김종혁 기자] 중동 전쟁의 여파로 물가 불안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으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 낙폴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7.8포인트(p)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지난 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다. 하락 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24년 12월(-12.7p) 이후 가장 컸다.
올해 초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 심리는 이란 사태 등이 불거진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물가와 금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은 더욱 짙어졌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p 오른 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1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석유류제품(88.8%)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 또한 시장금리 및 대출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며 전월 대비 6p 상승한 115를 기록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8p 반등한 104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00선 위로 올라섰다.
이 팀장은 "외곽지역 중심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 중동 전쟁에 따른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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