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속 글로벌 확대 유지
미·유럽 공략 강화, 해외 생산 확대
라면 넘어 사업 다각화 추진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협력업체들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삼양라운드스퀘어빌딩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석유 공급 부족에 따른 유화 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 자싱 지역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착공해 2027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미국·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아직 만족할 만한 포션(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며 “그 비율을 늘리고자 미국·유럽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다음에 동남아·중동 등 권역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도 불닭볶음면 뿐만 아니라 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규 브랜드와 ‘탱글’ 등을 통해 제품군을 넓히고, 특히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기존 라면 중심에서 벗어나 신규 브랜드와 탱글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맵탱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 효율화와 사업 구조 다변화도 병행한다. 공정 개선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전략 브랜드 중심의 투자와 마케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전략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소스·스낵·간편식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헬스케어와 식물성 단백질 기반 신성장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전수홍 전 삼성전자 DS부문 기획팀 투자그룹 운영파트장을 사내이사로, 목승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간 공동 개발 및 판매 등을 위한 사업 목적 추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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