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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發 전쟁 공포에 국내 증시 시총 840조 '증발'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37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347조 9,260억 원을...

중동發 전쟁 공포에 국내 증시 시총 840조 '증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중동 전쟁의 여파로 3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약 840조 원 증발하며 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37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347조 9,2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의 5,146조 3,731억 원과 비교해 무려 798조 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약 42조 원의 시총이 사라지며 양대 시장을 합친 감소 폭은 총 840조 9,529억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18.6%)와 SK하이닉스(-17.7%)의 시총 감소분은 전체의 44.2%를 차지해 반도체주의 부진이 뼈아픈 대목이다.(사진출처=연합뉴스)

시장의 공포는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쟁 직후인 지난 3일에는 하루 만에 376조 원이 빠져나갔고, 주가가 12.06% 폭락했던 4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74조 원의 시총이 증발하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특히 삼성전자(-18.6%)와 SK하이닉스(-17.7%)의 시총 감소분은 전체의 44.2%를 차지해 반도체주의 부진이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종은 전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뿐만 아니라 기술적 악재도 겹쳤다. 최근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 기술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원재료 가격 인상 우려로 현대차(-30.0%)와 HD현대중공업(-20.4%) 등 주요 제조 기업들의 시총도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향방이 국제 정세와 기술적 논란의 진정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지상군 투입 여부가 관건이며, 휴전 시에는 V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 또한 "지난주 급락을 초래한 터보퀀트 사태의 여진이 진정되는지 주시해야 한다"며 시장 내 긍정적·부정적 내러티브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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