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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發 에너지 안보 위기 확산…가전업계 '전력 다이어트' 총력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가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중동發 에너지 안보 위기 확산…가전업계 '전력 다이어트' 총력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승용차 5부제' 동참 관련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방위 대응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 절약을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전력 의존도가 높은 가전업계도 사업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중동 전쟁발 위기 대응을 위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유지하면 한국전력의 손실과 적자 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요금을 묶어두니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 등이 발생해 과도한 에너지 낭비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전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들께서 전기 절약에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류 가격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로 수요가 이동하는 '에너지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전력 수급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안보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확산 중이다. 특히 가전업계는 생산 공정과 물류, 대규모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기업 차원의 선제적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가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해당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기·수소차와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은 예외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사업장 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에는 미사용 주차 공간을 폐쇄 및 소등하는 등 전력 사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LG그룹 전 계열사도 이날부터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전 사업장에 에너지 사용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웨이 유구 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소 전경

일부 중견기업의 경우 기존에 구축해온 에너지 효율화 체계를 기반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사업장 사용 전력을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 2개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한 연간 재생에너지는 2024년 기준 총 2181MWh 수준에 달한다. 이는 외부 전력 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과 고효율 설비 도입 등 기술적 전환을 병행하며 제조 공정 전반에서의 전력 사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사업장 운영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점심시간 소등과 퇴근 전 전원 종료를 시행하는 등 사무공간 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고착화될 경우 부품 등 원자재 비용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원가 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운영 효율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을 발표하고 생활 속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승용차 5부제 참여, 대중교통 이용, 적정 실내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끄기, 가전제품 효율적 사용,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및 조명 LED 교체 등 일상 속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하며 전국민 참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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