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16일 오전 국내 증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증시에서는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장 초반 6150선을 돌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국 시장으로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 오른 7022.95에, 나스닥지수는 1.59% 상승한 2만4016.02에 거래를 마치며 각각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0.15% 내린 4만8463.72로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 호조와 함께 미국·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특히 시장은 중동 리스크의 확산 가능성보다 외교적 해법 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이에 따라 기술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변동성 지수도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 뉴욕 랠리 이어받은 코스피…장 초반 6160선 안착 시도
미국발 훈풍은 16일 오전 국내 증시로도 이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6149.49로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고, 오전 9시 13분 기준 6161.49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1.15% 상승했다. 장 초반 코스피가 6150선을 넘어선 것은 간밤 뉴욕증시 급등과 함께 중동 협상 기대가 위험선호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역시 동반 강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 기준 현대차가 6% 넘게 뛰었고, 기아와 두산에너빌리티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대형주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는 국내 증시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외부 리스크 완화에 따른 전반적 매수심리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전날 코스피가 6091.39로 마감하며 중동 전쟁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추가 상승까지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으로 6200선 안착 여부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반등이 외교 협상 기대에 크게 기대고 있는 만큼, 실제 협상 진전 속도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중동 긴장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어지는 경우지만, 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경우 국내외 증시 모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 실적과 외교 기대가 만든 랠리…한국 증시도 시험대
결국 이번 글로벌 증시 반등의 핵심은 전쟁 우려 그 자체보다, 시장이 그 이후를 얼마나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느냐에 있다. 뉴욕증시는 실적 개선과 중동 협상 기대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열었고, 국내 증시 역시 그 흐름을 따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 시장은 환율, 유가, 외국인 수급, 반도체 업종 방향성에 더 민감한 구조인 만큼 미국발 낙관론이 실제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날 오전 시장 흐름만 놓고 보면,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