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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전쟁에도 3월 수출 861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수출 151% 증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다만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석유 및...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호황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4...

중동 전쟁에도 3월 수출 861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수출 151% 증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03.12.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다만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석유 및 석유 관련 제품 수출입은 위축되는 조짐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월별 최고 실적이며 월 수출액이 800억달러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41.9% 증가한 3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호황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4% 늘었다. 역대 월별 최대 실적 및 사상 첫 월 300억달러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일반 서버 수요 확대가 견조한 업황을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 대비 189.2% 증가한 32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데이터 저장장치) 수요 증가의 영향이다. 15대 주력품목 외에도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품목 수출이 각각 3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의 경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하며 전년 대비 54.9% 늘어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가 시작된 지난달 13일 이후 해당 제품 수출량은 전년 대비 각각 5%, 11%,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유가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오르며 수출이 5.8% 증가했지만 3월 넷째주부터는 수출물량이 전년 대비 17% 줄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수출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3월 수출물량도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주요 양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165억달러, 대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47.1% 늘어난 1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04억달러였다.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단가는 상승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물량 감소 영향이 더 컸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달러 흑자다. 역대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이다. 최근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고 수출기업 지원과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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