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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전쟁 한 달...국내 증시 시총 상위 구도 어떻게 바뀌었나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구도가 눈에 띄게 재편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방산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조선 등 수출 중심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는 등 업종 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중동 전쟁 한 달...국내 증시 시총 상위 구도 어떻게 바뀌었나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구도가 눈에 띄게 재편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방산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조선 등 수출 중심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는 등 업종 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사진=스톡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구도가 눈에 띄게 재편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방산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조선 등 수출 중심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는 등 업종 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각각 1063조 7589억원, 657조1116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투 톱' 체제를 유지했다.

그 아래 순위에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쟁 발발 직전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KB금융도 12위에서 11위로 한 칸 올라섰다. 반면 기아는 7위에서 10위로, HD현대중공업은 9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방산주의 약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한 달 새 약 11% 증가하며 68조 8371억원으로 상위권에 안착했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군비 증강 흐름이 맞물리며 K-방산 수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방산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와 조선 업종은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는 시가총액은  101조3551억원으로 순위는 4위를 보였지만 한 달 사이 약 26% 감소했고, 기아와 HD현대중공업 역시 각각 2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류 비용과 생산 비용이 동시에 증가한 데다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 기초 소재 생산의 핵심 원료로, 공급이 흔들릴 경우 자동차·전자·건설 등 전방 산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인슐린 임상 기대감에 힘입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고, 알테오젠·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천당제약 시가총액은 26조 6123억원으로 연초 10위권 밖에서 출발해 단기간 내 1위에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장 수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쟁 이후 변동성이 커지자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리스크 확대 속에서 유동성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전쟁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의 주가 변동이 일시적인 투자 심리 변화에 그칠지, 아니면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까지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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