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박정원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폭락장을 기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시가총액은 4960조 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의 5801조 6719억원과 비교해 한 달 사이 무려 840조 9531억원이 증발한 수치다.
코스피 시장의 타격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5,146조 원대에서 이달 30일 4347조원대로 798조원가량 급감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4일에는 주가가 12.06% 폭락하며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574조원의 시총이 사라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도 655조원에서 612조원으로 42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분은 371조 9574억원으로 전체 증시 감소분의 44.2%를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갯속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방향성은 미국의 지상군 투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휴전 시 V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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